"아가씨는 얼굴이 너무 예뻐서 안보여주는거가?" 옆집 아저씨가 자꾸 찾아와요...

진짜 꼭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제 20대후반 접어들구요. 여자예요제가 사는곳은 상가주택이고 부모님이 건물주이시며 1,2층 모두 세 주고 있어요3층은 저희 가족이 사는 집 + 원룸 하나가 있구요.

 

저희 집에서 열 발자국 떨어진곳에 있는 원룸에 50대후반-60대초반쯤 돼보이는 아저씨가 살고계신데요지낸지는 1년 좀 안됐는데 2달에 한번씩 부모님 없을때 찾아와서 벨을 누르세요.


본문과 관련없는 사진


아니 뭐 용건이 있으면 벨이야 누를수있죠.

그 아저씨가 6-7번씩 저희집에 찾아오신 이유는 이렇습니다.


1. 와이파이가 없다, 비밀번호 공유해달라, 문 열어서 아가씨가 좀 해주면 안되나?

2. 이웃끼리 얼굴이나 보고 인사하고 얘기하면되지 왜 문을 안여냐

3. 아버지한테 뭐 좀 물어볼려고 한다.

4. 아버지한테 이거 전해줄려고 그랬다. (아빠한테 물어보니 빈 박스 상자를 줄려고 했대요. 우리가 폐지 모으는 사람도 아닌데 도대체 왜?)

5. 벨 누르길래 없는척 하니까 현관문 2-3번 돌려보고 감.

6. 정체모를 종이 들고 흔들면서 아버지한테 이것 좀 물어볼려고 한다, 근데 전화를 안받아서 찾아왔다

7. 이건 확실하지않은데 누군가가 아무말 안하고 현관문 돌려보고 갔음.

 

제가 이 이유에 친절히 답해주면서 문 열어줄 이유는 없는거같아서 그때마다 "아버지 안계세요" or "저는 몰라요" 라고 대답하며 회피했는데



그때마다 그 아저씨는 "뭐라고? 아저씨 잘 안들려", "뭐라고 하는지 안들린다",  "문 열고 얘기해", "아이고 참나, 왜 그러나 문 열고 얘기하면 되지", "이것 좀 해주면 안돼?" 이런식으로 계속 문 열기를 강요(?)했고 끝까지 거부하면 마지막에 갈때는 개판이라는둥, 어이없다는둥, 이상하다는둥 혼자 궁시렁대며 욕하면서 가시더라구요. 들으라는식으로요.

 

올때마다 무서워서 부모님한테 알렸는데 부모님은 그냥 그 아저씨한테 전화해서 다시는 문 두드리지말라고 얘기했다고만 하시네요.


본문과 관련 없는 사진/피에로 가면을 쓴 사람이 문 앞을 서성이는 모습


근데도 여전히 그사람은 계속 하고 있구요심지어 아빠랑 통화할때 제가 이상하다는둥, 4가지 없다는둥, 딸 교육 잘시키라는둥, 왜 날 이상한 사람 취급하냐는둥 서로 싸우더라구요부모님이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모양새가 아니구요.

 

며칠전에 찾아왔을때는 제 이름 부르면서 "OOO 아니야? 여기 아줌마야 딸이야? 너 누군데?", "딸래미 맞지? 아빠가 전화를 안받아서. 아저씨 하나도 안들려. 문 열고 얘기해", "아가씨는 얼굴이 너무 예뻐서 안보여주는거가? 왜 그러노이러면서 더 소름돋게 만드시더라구요.

 

그 아저씨 1년 살 동안 집 앞 슈퍼나 도로 앞 대문, 계단 복도 이런데선 스치듯 마주친적은 있어요그때는 그냥 아는척만 하고 별 소리 안하던데 항상 2달에 한번씩 찾아와서 저러세요.


본문과 관련 없는 사진


그날 이후론 너무 무서워서 부모님한테 저사람 쫓아내면 안되냐했더니 다음에 진짜 "" 오면 저보고 경찰에 신고하래요.

 

제가 화나서 부모가 왜 부모역할을 안하냐고 소리치니까 사실 니가 예민한거래요범죄 저지를 사람이였으면 현관문 앞에 숨어있다가 낚아채서라도 성폭행 한다구요.

 

그럼 자꾸 저러는 이유가 뭐일거같냐고 되물으니까 그걸 확실히 물어보겠대요ㅋㅋ 그리고 사실상 쫓아내면 원룸 월세 니가 낼거냐고 당장 몇십만원도 아까운 상황인데 나갔다가 세입자 안들어오면 어떡할거냐고ㅋㅋ

 

아빠는 백수고 엄마가 가장이면서, 집주인이에요아 그리고 지방이라 비싼 건물 절대 아니구요서울 변두리 신축 아파트값 될까 말까예요.

 

이야기가 딴데로 샜는데 여튼 저는 지금 너무 부모님한테 실망스러운데요.

진짜 이게 제가 예민한건가요?


-------------------추가
댓글 다 읽어보고 있습니다. 저는 어제 부모님의 태도에 너무 실망했고 몇마디 말이였지만 저에게는 많은 상처가 됐거든요. 그래서 여러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싶어서 올린겁니다. 몇몇분들은 너무 오버스럽다, 주작같다 하시는데 정말 맹세코 실화구요.

6번 찾아올때까지 경찰에 신고 안한건 괜히 말 없이 바로 신고했다가 부모님하고 그 세입자분 사이가 껄끄러워질까봐 못한거구요. 저는 매번 부모님한테 찾아오지말라고 얘기해달라 부탁했었고 그때마다 "다시는 문 두드리지 마라" 라고 얘기했다길래 믿고 그냥 있었던거예요.


아버지가 어떤식으로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얘기가 안통하고 있고 그 아저씨도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않고 적반하장으로 버럭하고 있는 상황인건 팩트구요. 일단 집에 있는 원룸 계약서 일부 찍어서 첨부할게요. 18만원 받고 있네요..
여러분들 댓글 보고 그래도 위로 받고 있습니다ㅠㅠ



-------------------추가2
최초 썼던 글에도 나와있듯이, 저희 아버지는 백수에다 폭언, 폭력을 일삼는 부모답지 않은 부모였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저랑 점점 사이가 안좋아졌어요. 딱 필요한 말만 하는정도.

그래서 어머니를 통해, 아빠가 그 아저씨한테 자꾸 문 열어보라고 하는 이유가 뭐냐 추궁하고 이 문제를 확실히 매듭짓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됐냐 오늘 얘기 했냐? 물어봤더니 "얘기한다 했으니 하루 이틀은 기다려봐" 라고 하시더라구요..

진짜 억울하고 실망스럽고 화나고 무섭고 이런 감정이 뒤섞여서 "오늘 바로 추궁하면 될걸 왜 안했겠냐? 그냥 그 아저씨가 무섭거나, 아님 내가 어떻게 되든 별 신경 안쓰는거겠지. 내가 옛날부터 얘기했잖아. 아빠는 나 안사랑한다고" 이러니까 아니라면서 기다리라면서... 그래서 그냥 억지로 화 추스리고 있는데

방금 아빠가 집에 들어왔네요? 
그래서 엄마가 "얘기했냐, 추궁을 하든 계약해지를 하든 일단 대화물꼬는 터야될거 아니냐" 라고 물으니 "직접 얘기해라. 그걸 왜 나한테 카노" 이럽디다. 저도 듣고 있었는데요.

너무 어이없어서 미친사람처럼 실소가 나오더라구요. 그니까 혼잣말로 "미X년" 이러고 자기방에 들어가서 문 닫습니다. 보다못한 엄마가 자기가 전화한다고 전화번호 넘기라 말씀하시고 잠드셨구요.

아마 지금까지 문 두드리지마라 주의 줬던것도 엄청 굽신굽신 하면서 말했거나, 대충 흘리는식으로 얘기했으니 그 아저씨도 만만하게 보고 6번씩이나 찾아와서 문 열라고 반협박하고 안열어주면 오히려 자기가 욕하고 우리 부모한테는 너네 딸이 이상하니까 교육 잘 시키라고 복도가 떠나가라 소리치고 싸운거 아닌가 싶습니다^^

욕하긴 싫은데 X같네요 진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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