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덕분에 '사이다' 경험한 임산부




저는 지금 임신 7개월에 육아휴직중이에요. 시아버지 근무지 변경으로 다른지역으로 가셨구 시어머니와 같이 삽니다. 3개월쯤 되었어요.


시어머니가 저희집 오시고 나서 친구들도 없고 집에만 있음 심심하다고 집근처 마트에서 5시간 캐셔로 일하고 계세요.


시어머니가 솔직히 저의 살림을 만족 못해하세요. 눈치보이지만... 크게 터치하신적 없구요. 조금 잔소리하시는 정도예요. 청소나 빨래는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계세요. 요리는 부엌살림은 제것이라고 건들이지 않으시구요.



근데 남편은 그게 혼자 못마땅했나봐요. 시어머니가 캐셔로 버시는돈이 얼마 안되는데 그걸로 생활비도 보태고 계시고ㅠ 하도 주신다고 해서 받긴 받는데 그냥 저축해놔요.


거기에 집안일도 해야겠냐 하면서 저보고 니가 좀더해라하는데, 저도 제가 다하고싶죠.. 몸만 안무거우면... 툭하면 다리에 쥐나고 조금만 오래 서있으면 숨이 차는데ㅠㅠ


오늘 시어머니가 빨래를 개고 계신데 제가 국 끓이다가 도저히 뭐가 빠진거같이 밍밍해서 어머님 저 국간좀 봐주세요 했더니... 남편이 갑자기 막 뭐라고 하는거예요.


넌 집에서 시어머니 부려먹어가면서, 이제하다하다 국도 끓여달라고하냐면서 니가 집에서 놀면서 하는게 대체뭐냐고 티비위에 먼지좀 봐라 하는거예요.


제가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없어서 암말도 못하고있는데..


시어머니가 갑자기 에라이 이놈아!!! 하면서 개놓은 빨래를 남편한테 팍 집어던지셨어요.


그러면서



뭐? 집에서 놀면서 하는게뭐냐고?

그럼 니에미는? 나는 뭐 30년 놀고 먹었냐?

너 이새끼 지 애비닮아서!

너도 니애비처럼 다늙어서 혼자 밥처먹고싶냐?

이 싸가지없는 새끼 ~~~


그렇게 남편한테 욕하고 빨래 집어던지다가 마지막에 한마디....


내가 왜 니애비 안쫓아가고 여기있겠냐?!


그리고 씩씩거리면서 부엌오셔서 국간보시더니 "다진마늘 좀 넣어라 다진마늘이 빠진거같다"


그리고 남편한테 식탁위에 물티슈 팍 집어던지면서 "티비먼지는 니가닦어!!" 


밥먹는 내내 남편 째려보시고.. 남편이 화장실청소까지 했네요ㅋㅋㅋㅋㅋ


시어머니가 남편 볼때마다

지 애비랑 똑같아 아주 뱃속에 있을때 들었냐?

너이새끼 니가 나랑 오래살겠냐 새애기랑 오래살겠냐?

생각머리가 약에쓸 개똥만큼 없는놈


계속 욕먹네요 남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시어머니 눈치보면서


어머님 이제 청소랑 빨래도 제가할게요.

어머님도 힘드시잖아요.

원래 제가 할일인데요.


어머님이


도와준다고 할때 부지런히 뽑아먹어라.

난 도와주는놈은 없고 뽑아먹으려는 놈들만 있었다.


하고 뜨게질 하시네요ㅋㅋㅋㅋㅋ

아직 어색하지만 어머님께 더 잘해드릴려구요♥

어머님 사랑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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