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기 재사용'해 아동 900명 HIV 집단감염시킨 의사


최근 파키스탄에서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확진 환자가 1100명이나 발생되어 전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100명 가운데 12세 이하 아동이 900명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 경로를 찾아보니 해당 지역의 소아과 의사였습니다. 그는 오염된 주사기를 계속 재사용해 HIV 바이러스를 확산시킨 것이었습니다.




파키스탄은 지난 4월부터 HIV 감염자가 속출하자, 보건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가 나서서 HIV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주민 200명당 1명꼴로 양성반응을 보인 것이죠.



이들은 대부분 소아과 의사인 무자파르 간그로에게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지역 주민은 그가 주사기를 찾으려고 쓰레기통을 뒤지는 것을 보고 항의했지만, 간그로는 "치료를 원하지 않으면 다른 병원으로 가라"며 쏘아 붙였다고 진술했습니다.



파키스탄 보건당국은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과칠시차 등 혐의로 기소했지만, 보석으로 풀려나 외곽 정부 병원에서 여전히 의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었습니다. 최근 두 아이의 엄마인 김모 씨는 집 안에서 넘어져 속초의 한 통증의학과에서 통증 주사를 맞았는데 왼쪽 허벅지가 저녁부터 부어오르기 시작했고 호흡 곤란 증세로 다음 날 숨졌습니다.


관할 보건소가 조사한 결과, 간호조무사는 주사기 바늘만 바꿔 조제했다고 진술했는데 이 말은 즉슨 주사제를 조제하는데 쓰는 1회용 주사기를 쓰고 난 뒤 버리지 않고 여러 차례 재사용했다는 뜻입니다.



경찰은 병원 측이 주사제를 무균 상태로 조제하는 것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3개월째 결론을 내지 못하는 상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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