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에 굶주려 정원에 떨어진 새 먹이에서 씨앗을 훔쳐먹는 불쌍한 여우를 위해 챙겨준 밥그릇은 여우의 밥그릇이 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온라인매체 데일리메일은 굶주린 여우를 위해 개 사료를 챙겨준 밥그릇에 관심을 보였다가 그걸 지켜보고 있던 고양이에게 혼쭐이 난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영국 웨스트미들랜드 더들리에 살고 있는 열차운전사 헬렌 피셔씨는 지난 여름부터 여우를 위해 개 사료를 챙겨주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녀석이 배가 고팠는지 정원에 있는 새먹이에서 씨앗을 훔쳐먹는 걸 보게 된 후부터였는데요.
이 날도 배고픈 여우는 어김없이 주린 배를 채우러 왔는데, 오늘은 어둠 속에 숨어 있는 예상치 못한 불청객이 있었습니다.
낯선 불청객이 신경 쓰이는지 여우는 눈치를 보며 개 사료가 담겨있는 그릇으로 조심스럽게 입을 가져갔는데요.
그 순간, 자신보다 3배나 큰 여우에게 달려들며 밥그릇에 담긴 개 사료를 사수하려는 고양이의 용감한(?) 행동은 마치 "이건 내 밥이다옹!"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헬렌씨가 CCTV를 통해 이 장면을 보았을 때, 고양이의 익살스러운 공격장면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하는데요. 4초 가량의 짧은 영상을 본 네티즌들 또한 역시 "고양이님 밥때문에 진지하게 화난 듯ㅋㅋ", "불쌍한 여우...", "와.. 계획적 매복. 나쁜 녀석이네요ㅋㅋ"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여우가 밥은 잘 챙겨먹었을지 함께 걱정했습니다.
[©애니멀파라다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영상 출처: 데일리메일(Daily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