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빌라 숙박비" 안내주니 사기결혼 당한 거 아니냐는 거지근성 친구들


방탈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4년차고 3살 딸(28개월)이 있는 28살 전업주부입니다남편이랑은 두살차이고 이른나이에 결혼했어요.

 

고등학교 친구들이 있는데 저까지 해서 4명이예요그중에 저 혼자 결혼했고 처음 결혼할때부터 혼전임신한거아니냐고 자기들끼리 뒤에서 숙덕숙덕 거렸는데 어차피 제가 임신이 아니니까 시간지나면 알아서 수그러들거라 생각하고 별 반응 안했습니다.

 

신랑은 공단다니는 중 아버님 사업(배사업)을 물려받고싶다고해서 일년정도 저랑 충분한 상의하고 같이 시부모님 옆집으로 이사왔습니다.

 

결혼하기 전부터 결혼하고 2년반 정도는 신랑 형편이 되게 여유로웠어요친구들이랑 여름휴가로 풀빌라 잡고하면 신랑이 숙박비 다 대주고 신랑 나이가 2살 많으니까 친구들이 대충 형부라고 부르는데

"형부 맛있는것좀 사주세요" 하면 이제 사회초년생인 친구들이라 레스토랑에서 밥도 몇번 사주고 했습니다.


만나서 밥먹을때도 거의 제가 계산한 것 같아요.

 

일년반 전부터 허리띠를 좀 졸라매고있는데 아버님께서 신랑이 사업을 이어받겠다하니까 배를 새로 하나 진수하셨어요저야 뭐 배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알루미늄 선박으로 크게 하셨고 안에 엔진? 뭐 암튼 기계들도 다 좋은걸로 하셔서 배에 10억 넘게 들어갔어요(허가값이랑 다 해서)

 

전에 타시던 배도 나중에 아버님 나이 들면 어머님과 낚시나 하러다니신다고 해서 허가 하나 붙여서 안팔고 관리중입니다.

 

배 새로 하면서 아버님앞으로 남은빚이 1억 정도 있었는데 작년 여름에 조업 열심히해서 다 갚았고

겨울엔 돈이 잘 안벌려서 이제 올해 여름에 돈 열심히 벌면서 형편 풀릴 예정입니다.

 

친구들이 작년여름에 풀빌라 빌려서 놀러가자고하길래 이번엔 우리가 형편이 이러이러해서 숙박비 다 못대준다 넷이서 나누자 했더니 몇번 잘내주더니 이제 안내준다고 치사하다대요..? 


그때 대판싸우고 연락 끊었는데 한참 뒤에 친구들이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화해했고 잘 지냈습니다.

 

몇일 전 친구들이 이번여름엔 풀빌라 꼭 가자고 하길래 그래 올해도 우리가 내줄 형편안되니 넷이서 숙박비 나누자했더니 애들이 사기결혼당한거 아니냐부터 시작해서 왜 아직도 형편이 안좋냐 얘기하면서 저희집을 내려치더라고요..?


먹고 싶은 것도 못먹고 불쌍하대요여유가 없는거지 먹고싶은건 먹고 필요하다 싶은건 저도 구매하면서 살고있어요화나서 "내가 너네한테 그런 말 들을 이유 없다"하고 연락안했습니다.

 

이번에 신랑친구 부모님께서 목 좋은 자리에 펜션 지으셨는데 극성수기되기전에 놀러가자 말나와서 저번주에 신랑친구들과 모임이 있었어요. 연인동반 모임이였습니다돈 걷어서 숙박비드리려했지만 아들친구들이라고 안받으셨고 모인돈으로 그만큼 더 맛있는거 사서 먹었어요.

 

카톡 프사 보더니 우리랑은 풀빌라 안간다하더니 신랑 친구들이랑 갔다고 툴툴거리길래 안간다한적없고 갈거면 같이 돈나누자한거고 저 펜션도 신랑 친구 부모님께서 하셔서 저렴하게 다녀온거라했더니 그럼 아는 사람 아니냐고 자기들도 저렴하게 가자고 조르는데 정이 확 털려서 너네 그거 거지근성이라고 했다가 대판 싸웠어요


자기들이 무슨 거지근성이냐고 하더라구요.

댓글 달리면 링크 단톡방에 보내서 보여주려합니다.


++++추가글++++

오늘 집안일하느라 바빠서 확인 못하다가 방금 아기재우고 확인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댓글이 달려있어서 놀랐네요.

 

저런 친구들을 계속 잡고있었던건 학교다닐때 흔히 당하던 무리에서 따돌려질때 손내밀어준 친구들이였기 때문입니다.


고등학생때도 넷이서 항상 더치페이했었고 대학교들어가서 일년에 두세번 시간맞아 모일때도 각자 돈내던 친구들이였는데 신랑이 한번 두번 사주고 내주다보니 어느 순간 제가 지갑이 됐었네요.

 

어떤분이 댓글로 너네한테도 피같은돈 친구도 힘들게 번돈이라는 말 쓰셨는데 참 생각 많아지는 말이였습니다. 남편이 새벽에 일어나서 하루반나절이상을 배 위에서 힘들게 고생하며 번돈인데 제가 고마운줄 모르는 친구들에게 쓰고 있었네요.


이제 안쓰려고 합니다단톡방에 링크 보내고 다시는 연락하지 말자고 했습니다확인하고 아직 아무도 답장은 안오네요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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