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키우는 엄마로써 진심 이해 안되서 물어요" 맘카페 모임 원래 이런가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맘카페 모임 원래 이런가요?"라는 글의 제목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역 대표 맘카페에 가입했는데, 사람들이 이상한 것 같다"며 이야기하며,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하소연했다.


이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정상인은 다 나가거나 쫒겨나고 진상만 남은 것", "나오길 잘하셨네" 등의 의견을 남겼다.



27개월 아이 한명 키우고있어요.


신랑이나 저나 한 지역 토박이로 살다가 타지 와보니 아는 사람도 없고 신랑은 일일일.. 저는 육아육아육아..


둘 다 숨통 좀 틔이고 싶은데 그럴만한 데도 없으니 그냥 살았어요.


그러다 세달 전 아이가 기관지염에 걸렸고 두돌전까지 그 흔한 감기조차 걸린 적 없던 아이라 저나 신랑이나 많이 무서웠고, 육아에 대한 조언을 얻고자 제가 여기저기 검색해서 지역 대표하는 맘카페에 가입하게 됐어요.


어쩌다 댓글로 친해진 한분이 있는데, 대뜸 본인이 단체톡방 하나 하고있는데, 들어와서 같은지역 엄마들끼리 어울려보지 않겠냐며, 제안했고 처음엔 거절했다가, 제가 집 근처 빵집 추천해달라는 글이나 소아과 잘 봐주는 곳 있냐는 글에 계속 댓글을 달며 개인 채팅을 걸더라구요


단톡에서 얘기하자. 좋은 사람 많다. 이런 건 글 올려서 묻지말고 톡방에 물어보면 다 말해준다 하면서

그냥 동네 엄마들끼리 시간 될 때 모여서 커피 한잔 하고 육아소통하는 방이라기에 들어가봤어요.


13명 정도 있었는데 다들 반겨주는 분위기고 어디사냐 아이는 몇살이냐 그맘때면 뭐하겠다 하면서 육아에 대한 얘기 많이하기에 거부감이 없었고, 아이 재우고 같이 떠들고 누가 스트레스 받는다고, 조언 구하면 조언도 해주며 얘기했어요


코로나때문에 만날생각은 전혀 없었고,


사람들은 공지(?)에

ㅡㅡㅡㅡㅡㅡ코로나 77ㅓ져 !ㅡㅡㅡㅡㅡㅡ

자부모임 9월 16일 밤 9시 ㅇㅇ동 어디술집



이렇게 올려놓고 남편한테 아이 맡기고 자주 만나더라구요. 그사람들 인생이니 저야 불만 없었는데 이해는 안됐죠.


몇번 나오라고 강요하길래 저는 그냥 나중에 코로나 좀 풀리면 참석하겠다며 안나갔어요.


서너번 나오라 하기에 안나간다하니 한사람이 티나게 기분나쁜 티를 내더라구요.


그냥 거의 대놓고 누가봐도 제 얘기인것처럼;


'근데 자부참석 못하는 사람들은 남편이 애도 안봐주는겨? 졸ㄹㅏ 불쌍..ㅋㅋㅋㅋ 그런 남자랑 왜살아?'


'자부참석은 자유지만 너무 안나오면 그냥 내보내자 ㅋㅋㅋ 방 분위기 흐려'


'아.. 울남편이 자꾸 자부 언제하냐고 나가래 ㅋㅋㅋㅋㅋㅋ 우리 언제모여? 이번엔 다 나오지? 안나오는 사람 양심좀!!!!'


'우린 술 강요도 안하는데 자부 열리면 참석 좀 하세요! 프사에 얼굴 본인아냐? 이쁘장하던데 이정도면 도용의심해보자'


등등


한 엄마가 도용아닌데 사진 본인맞아. 해서 그 의심은 벗어났네요ㅡㅡ


가까이 사는 엄마 두명은 한두번 만났어요.


다른 건 아니고 저희 애 옷 작아져서 팔기도 뭐해서 무료나눔글 올렸는데 톡방에 한명이 제 글 보고는

여기에 먼저 올리지. 왜 카페에 글 올리냐고 여기도 가져갈 사람 많다며. 자기 달라길래 집앞으로 오셔라. 해서 본 적 있네요.


그러다 어제 저희 집 근처 키즈카페에서 5명이 모임하고 저희 신랑이 작은 요식업 하는데 (단체톡 사람들이 알아요.) 신랑 가게에 가서 밥 먹고있다고 저더러 오라더라고요


신랑한테 바로 전화해서 혹시 거기 애기엄마들 갔냐고 물으니 아는 사람들이냐고 와..진짜..우와.. 하면서 아무말 안하길래...


집 바로 앞이라 애 데리고 부랴부랴 나가서 보니 엄마들 5명에 애 아빠 3명 애기들 8명이 테이블 3개 붙이고 앉아 조개찜 두개에 술병만 보이는 게 10병 족히 넘고 애기들은 다 태블릿, 핸드폰 하나씩 끼고앉아있더라고요.


제가 들어가니 제 얼굴 아는 엄마가 아는 척 하며 이제왔냐고 가게 너무좋다고 온 김에 우리 서비스 좀 줘 ~~ 하길래 인사하고 다들 술 너무 많이드신 거 아니냐고 시간 늦었는데(10시 30분) 저희가게도 문 닫아야하니 자리 옮기시는 게 좋을 거 같다하니,


가게 문 닫고 우리끼리 더 먹자고 처음 본 남자들이 제수씨~~ 사장님~ 하면서 이거 맛있다고 더달라고..


저희도 정리하고 애기 재우러 들어가야된다고, 다음에 낮에오면 서비스 많이 주겠다고, 이만 정리하자는데 문 닫고 더 먹으면 되지않냐, 우리가 손님도 아니고 뭘 빡빡하게 구냐며..


하.. 할말하않 할게요.


한명한명 상황설명 해가며 저희도 퇴근하고 집가서 애 봐야한다고 정리하려하니 결국 단톡방에서 매일 시비걸던 애기엄마가 짜증내며 그냥 다른데 가자고 너 단톡 나가라고, 아니 방장언니 그냥 쟤 강퇴시키라고ㅋㅋ..


취하신 거 같은데 내일 얘기하자고 우선 가게 정리해야하니 나가달라 정중히 요청하니 생쇼하다 나갔어요.


졸린건지 핸드폰을 죽어라 봐서 눈 아픈지 애들은 다 눈 비비고 앉아있고 술이 떡이돼서 지들 애가 어떤지 보이지는 않는건지..


가게 정리하고 나가니 주변 술집 어슬렁 거리며 몇시까지 하냐고 묻고있길래 그냥 지나쳐 집에왔네요.


몇명은 유모차에서 자고있더라고요. 이 추운날에 방풍커버도 안씌우고.. 어휴


집 오자마자 단톡 나갔고 애 재우고 유튜브 보고있는데 참석 안한 엄마들이 왜 나갔냐 개인톡 오길래 그냥 씹고 차단했어요. 맘카페도 탈퇴했네요.


맘카페 친목 원래 저런건가요?


애 키우는 엄마로써 진심 이해가 안돼서 물어요. 제가 이상한건지, 그 집단이 이상한건지 이게 정상인가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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