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님이 계신줄 알고.." 택배기사가 저희집 도어락을 수차례 눌렀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택배기사가 저희집 도어락을 수차례 눌렀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최근 저의 가족이 무서운 상황을 겪었다"며, 이야기를 풀었고 당시 택배기사가 도어락을 수차례 누르며 집안으로 들어오려고 했다고 적었다.


이 글을 읽은 수많은 누리꾼들은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고객센터가 아니라 경찰에 전화해야지"라는 등의 의견을 남겼다.



안녕하세요. 저희 가족이 너무 무서운 일을 겪어서 모든 분들이 알았으면 해서 네이트판에 글을 올려봅니다. 


제 남동생이랑 저랑 이 업체에서 택배를 좀 많이 시켜요. 이 업체에서 심하면 주에 둘이 합쳐 다섯 번은 받을 정도로 이 업체를 애용합니다. 다른곳이 더 싸도 이곳이 배송이 빨라서 비싸더라도 이 업체를 통해서 많이 사요.


지난 일요일 (1일) 남동생이 택배를 받을 일이 있었습니다. 그날 저는 제 방에서 잠을 자고있었고 저희 엄마가 집에 계셨어요. 누군가 자꾸 집 도어락 비밀번호를 틀리더랍니다. 횟수로 네다섯번 정도 시도를 했대요.


자꾸 틀리는 소리가 나니 엄마가 누구세요 하면서 나가봤습니다. 처음 한 두번 누구냐고 물을때는 답을 안하더니 세네번 하니까 그때서야 땡땡 업체라더래요.


엄마가 문을 여니까 갑자기 택배기사가 '아 여기가 501호인지 502호인지 헷갈려서요..... 따님이 계신 줄 알고.... 이런 소리를 하며 갑자기 사진을 찍어야겠다며 엄마를 향해 핸드폰을 들이밀었대요.


엄마는 갑자기 사진을 찍는다니 당황하셔서 문을 닫았고 택배기사는 두고 갑니다~ 라며 가버렸다고 합니다.


저희집은 빌라입니다.


그리고 저희 층에는 누가봐도 저희 세대 하나밖에 없는 구조이며 저와 남동생의 이름은 명확하게 남자이름/여자이름이고 비슷한 이름도 아니여서 헷갈릴 이름도 아닙니다. 받는 사람은 남동생인데 저를 언급할건 대체 뭔가요?


엄마는 너무 이상하고 무서워서 업체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일요일 주말이라 업체 담당 콜센터가 아닌 외주식으로 콜센터를 운영하는지 콜센터 직원의 응대가 아주 부적절 했습니다.


저희가 이 업체에서 택배를 받은게 하루 이틀이 아니여서 배달기사의 배달 스타일을 매우 잘 압니다.


집에 사람이 있건 없건 배송전 안내 문자-> 사진찍고-> 사진과 함께 배송완료 문자 이게 끝입니다. 배송기사들 워낙 바쁘니까요. 가끔 벨을 누르기도 하지만 요새는 벨도 잘 안누릅니다. 그런데 갑자기 도어락을 누르다뇨?


수도없는 택배를 받아봤지만 택배기사가 도어락을 누르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심지어 남동생의 배달 요구사항에는 그냥 문앞에 두고 가라고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택배를 받는 사람은 남동생이고 민원을 제기한 사람은 저희 엄마여서 그런지 직계가족 엄마라고 함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하게 계속 이름을 물어보고 사진을 찍는 이유에 대해서만 설명을 했습니다. 말했지만 저희가 이 업체서 하루이틀 받는게 아니라 사진을 찍는 이유를 모르는게 아니예요.


중요한건 전후 상황인데 이 상황에 대한 이해를 상담원은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는듯 보였습니다.


두어차례 업체측에 전화를 걸으니 그제서야 주말이라 상급부서와의 컨텍은 어려우며 택배기사는 일단 전산상으로는 김땡땡으로 되어있지만 실제로 배달 한 사람은 김땡땡이 아닐수도 있으니 확인하고 다음날 오후 (월요일)에 연락을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이런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말하는 것도 너무 무섭습니다. 물론 요새 택배 물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많고 하니 어느정도 이해하려고는 하지만, 적절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월요일날 연락은 오지 않았고 엄마가 한 번 남동생이 한 번 건 후에야 사실은 지금은 사건 접수만 되어있으며 이제 긴급으로 넘기겠다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화요일이 된 지금까지도 업체측에서는 추가적인 연락이 없습니다. 


저희 가족은 이 사건을 막 엄청 크게 공론화 시키고 싶지도 않았고 그저 그날 배송 한 사람이 누군지, 왜 그랬는지 (저희가 모르는 사정이 있을수도 있으니까요, 없을거 같긴 하지만,,,) 업체측과 해당 배송기사 측으로부터 사과를 받고싶었을 뿐이였습니다. 


그런데 이런식의 대응은 너무 아닌 것 같아서 글을 씁니다. 이 업체는 엄청 큰 규모의 업체입니다. 이렇게 큰 회사의 CS 체계가 이렇다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지금 주말에 가족단위로 있는 가정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데 혼자 사시는 여성분들이 이런 일을 겪는다면 얼마나 무서우실까요?


과연 이런 대응이 업체측은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저희 사건을 처리는 하고 있는건가요?


상식적으로 이런 예민한 사건을 이렇게 까지 늦게 끄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저는 그 사건 이후 괜히 밤에 나가는 것도 무섭게 느껴지고 좋지 않은 꿈도 꿉니다.


택배기사는 내 이름도 주소도 핸드폰 번호도 알고있는데 정말로 좋지 않은 의도를 품었으면 어쩌지 두려워서 경찰에 연락하기도 망설여 집니다. 


내일이면 연락이 올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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