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 딸이 친구를 데려왔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어제 우리 딸이 친구를 데려왔다'라는 글이 작성되고 많은 네티즌들이 감동을 받았다.


이 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으로 인한 아이의 슬픔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제목: 어제 우리 딸이 친구를 데려왔다


어제 초등 3학년인 우리 딸이 놀이터에 나가 놀다가 같은 반 친구를 만났다며 집에 데려왔다.


'저게 진짜... 오늘 엄마도 없고 아빠 혼자 있는거 알면서 친구를 데려오냐?'하며, 꿀밤을 주고 싶었지만,


꾹 참고 웃으며 "그래 잘 왔다. XX랑 같은 반이가?"하며 얼굴을 보니 다문화 가정의 친구네...


혹시 잘 몰라서 못먹거나 안먹는거 있는지 물어보니 다 먹는단다..


그래서, 짜장면 3개 시켜서 같이 먹고 둘은 그림 그리고, 겜하고 몇시간 같이 놀다가 이제 간다고 한다.


"그래... 아저씨도 친구 만나서 기쁘네! 옆 아파트면 다음에도 또 놀라온나.."


이러니까 애가 좀 당황하며, "저기 울엄마는 캄보디아 사람인데요..." 이러더라...


"와... 그럼 앙코르와트 가봤나? 아저씨는 한번도 안가봤는데... 진짜 가보고 싶네..."


막 그랬더니


"그래도 놀러와도 되요?" 이러더라...


"당연히 되지... 엄마 허락 받으면 자고 가도 된다... 너무 자주는 안되고..." 이렇게 대답했는데...


애가 갑자기 울더라...


왜 우는지 알거 같아 더 이상 말은 안하고 그냥 어깨 토닥여 줬다...


나중에 친구 가고 나서 우리 딸이 반친구 중에서 같이 잘노는 친구도 많은데


한마디도 안하는 친구도 있고 괴롭히는 친구도 많다며 가끔 힘들어한다더라...


우리 딸보고 친구 괴롭히는 애들 있으면 가만히 보고 있지 말고 친구를 도우라고 이야기 해줬다.


상처받지 말고 같은 한국인으로서 당당히 컸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 외동딸 참 착하게 큰거 같고 앞으로도 그럴거 같아서 너무 좋다...^^





아직까지 다문화가정의 편견과 오해는 계속되고 있고, 여전히 사회적으로 큰 문제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아무쪼록 내용에 나온 주인공의 딸처럼 편견없이 먼저 다가서는 착한 아이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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