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4번 카페음료 먹었다고 남편이 돈 아깝다고 해요


안녕하세요. 너무 속상해서 써봐요저랑 남편은 4살차이고 저는 20후반입니다. 지금 임신5개월차고 임신3달차에 직장그만두고 집에서 태교하고 그러고 있어요. 


남편은 세후500벌고 돈 관리는 제가 해요. 이유는 제가 각자 관리하고 생활비통장에 돈 넣어 쓰자 했는데 자기는 돈 관리 잘 못하고 어렵다고 저보고 하래서 제가 해요. 


저도 돈관리 그런거 가계부쓰는거 재밌어해서 제가 하는데 남편 월급에서 300을 저축하고 200에서 관리비내고 보험료내고 장보고 핸드폰비 이거저거 내요.


근데 저번달에 남편이 집에서 하는 플스같은 게임기를 샀거든요. 그게 이거저거 해서 150좀 넘게 드갔어요. 그래서 150을 저축했고 저는 뭐 게임기 사든말든 지돈인데 상관안했거든요.

 

근데 가계부 가쟈와보래서 저는 어플로 써가지고 어플 보여주니깐 아니 왤케 지출이 많냐고 어쩌고저쩌고 저번달에 왜 150만 적금넣었냐 니 돈 아니니깐 막 쓰냐 이래서 '니가 150넘는 게임기랑 씨디??같은거 사서 그런거잖아' 하니깐 ..그래도 너 카페에서 배달 좀 시켜먹지마.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먹네 이러더라구요. 저 시켜먹는거 달달한 케이크같은거나 디저트랑 스무디나 에이드 먹어요. 임신전엔 아아만 먹었는데 임신하니 단게 땡겨서 한 달에 4번 먹은건 사실이에요.

 

근데 저보고 너는 집에서 하루종일 놀면서 어쩌고저쩌고 그러면서 돈 막 쓴다고 그러길래 지가 150만원 게임기 산 거 까먹고 잔소리할라다가 지 게임기 산 거 생각나니깐 쪽팔려서 저러네 진짜 재수없다고 


드러워서 니 돈으로 안 먹는다고 임신한 와이프 밥도 안 들어가서 달달한 거 좀 먹는다는데 유세쩐다고 나중에 애기분유한 통 사랴고 하면 게거품물겠네 하니깐 말 그렇게 하지마라 이러면서 어쨌든 오늘부터 카페 한 달에 한 번만 먹어라 이러고 게임하러 가고 다음날에 출근하고 너무 열받아서 게임기를 중고거래로 팔았어요.


100만원으로 집와서 노발대발 난리를 치다가 저를 한 대 칠 거 같아서 동영상을 켜서 찍었더니 미쳤냐고 막 그러더라구요. 그러다가 제발 부탁이니깐 또라이짓 하지말라달라고 게임기 다시 찾아오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지금 친정에 와있어요. 뭐 어떡해야 정신차릴까요. 원래 좀 짠돌이긴한데 무시하고 사야할 건 사고 그랬어요 저는 이런 짠돌이남편 어떻게 바꿔야하나요?


아 그리고 제가 일 하면서 번 돈은 다 적금에 넣었어요. 그래서 남편돈 쓰는거구요 그리고 일도 남편이 그만두라했어요. 저도 슬슬 조심해야해서 그만둔거고 아이 유치원 갈때쯤에 다시 복직할겁니다.


+++추가글+++


안녕하세요. 추가글입니당. 다들 같이 화내주시고 그래서 너무 감사해요. 부모님이 갑자기 혼자 무슨일이냐길래 그냥 싸웠다고 이야기했더니 아빠가 화나셔서 전화해서 막 뭐라했어요. 제가 막내딸이라 부모님이 더 그러셨구요.


우리 하루에 네번도 아니고 한 달에 4번 먹어봤자 5만원 나오는거를 그렇게 뭐라했냐고 정신나갔냐고 당신 집으로 오라했습니다. 


제 남편이 저희 아빠 무서워해요. 아빠가 군인인데 저희 남편군복무 시절에 높은 사람? 이여서 좀 더 그런거 같아요. 저는 계급은 잘 몰라서요 ..걍 높은 계급 군인인건 알아요.

 

그래서 헐레벌떡 와서는 무릎꿇고 죄송하다고 저한테도 미안하다고 그래서 너 우리아빠가 그러니깐 사과하는거 아니냐 아빠 연락하기전에는 연락한 통 없었으면서 장난치냐니깐


자기도 자존심도 그렇고 게임기판거도 그렇고 그래서 기분이 영 안 좋아서 오기부린거다 하길래 그전에 니가 잘못한 걸 알았으면 사과를 해야할 거 아니야 하니깐 미안하다 그냥 순간 내가 저축금액이 달라져있는거보고 게임기산 거 까먹어서 너가 어디다 쓴 줄 알고 뭐라했는데 내 게임기 산 거 갑자기 생각나서 창피해서 더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진짜 못났다고 그런상황이면 그냥 아 맞네 ㅎㅎ까먹었다 의심해서 미안해 해야지 거기서 화내는게 정상이냐 하니깐 


미안하다고 자기가 이상한데 자존심부리는 습관때문에 그런다고 그래서 일단 화해하고 아빠가 한 번만 더 말 같지도 않은거로 애 상처주고 싸우고 밤 늦게 집 가게하고 그러면 너 진짜 각오해라 하니깐 네 아버님 죄송합니다 그러더라구요.

 

저보고도 아무리그래도 그렇지 말도 없이 신랑 물건 팔면 되냐고 사과하고 다시 사라고 그래서 저도 화난다고 막 니 물건 맘대로 팔아서 미안하다고 하니깐 괜찮다고 서운한 거 이해한다고 그래서 게임기는 그 팔고나서 100만원 받은거에 지 돈 해서 사겠다네요.


그래서 그러라고 하고 집와서 같이 쪽갈비시켜먹으면서 이야기하고 풀었어요. 그리고 평소에 지 용돈으로 저 먹고싶다는거 다 사오고 바다보고싶다하면 차 끌고 다 보여주고 뭐 해달라는거 다 해주는 사람인데 그날따라 괜히 카페4번으로 뭐라해서 의아하고 그럼적이 없었으니깐 더 서운했어요.

 

뭘 보고 결혼했냐 하는데 뭐 저야 이사람이 쓸데없는걸로 자존심부리는 줄 알았나요. 결혼하고 살아보니 저런 인간인거 알았어요. 다시는 그러지않기로 약속했지만 사람 변하는거 아니라고 하니 별 기대는 없어요.


또 그러면 전 또 똑같이 또라이처럼 돌려줄겁니다. 저거 말고는 따로 문제되는게 없어서요. 그냥 같이 살려구요 다들 이혼해라 왜 결혼했냐 하시는데 저도 마음같아서는 아 열받네 하고 이혼하고싶지만

현실적으로는 아직까진 이혼하고싶다까지는 안 가네요.


저도 나이먹고 애기도 아니고 부모님께 가서 다 이르고 아빠시켜서 남편 혼나게 하고 참 어리게 행동한 거 같아서 미안하고 부끄럽고 그래서 저도 이런 부분은 좀 고치게요. 다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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