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넘어져.." 주인에게 버림 받은 앞이 안보이는 시각 장애견

안티구아의 살고 있는 한 수의사는 자신의 집 문 앞에 버려진 작은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누군가 그녀의 집 앞에 강아지를 버리고 간 것이다.



그녀는 곧 바로 지역 동물보호소에 연락을 취했으나, "안티구아에는 개를 입양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장애견은 바로 안락사시키는 편이에요" 라는 답변을 들었다.


이유는 현저하게 떨어지는 입양률과 지역의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대부분의 보호소는 값비싼 치료보다는 손쉬운 안락사를 택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그녀는 그 작은 강아지의 임시 보호자로 나서게 됐다. 그리고 그 작은 강아지의 이름을 '믿음이'라고 지었다. 


만약, 케이트 씨가 입양을 자처하지 않았다면 믿음이는 그날 바로 안락사 당했을지도 모른다.



보호소는 수의사에게 치료 비용을 지불하고 믿음이가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였으나, 믿음이의 회복은 현재의 의료기술로는 어려워 보였다.


설령 믿음이가 회복돼서 건강해진다고 하더라도, 이 지역에서 장애견이 입양될 확률은 굉장히 낮은 게 현실이다.



결국, 케이트 씨는 정부가 요구하는 복잡한 절차와 비용을 모두 지불하고, 미국 뉴욕에 있는 보호소로 믿음이를 보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뉴욕에서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뉴욕 보호소가 페이스북에 올린 믿음이 사진과 사연을 보고 입양 신청이 쇄도한 것이다.


케이트 씨는 눈물을 글썽이며 보호소 홈페이지에 믿음이의 입양 소식을 공유했다.



"믿음이는 앞을 잘 보지는 못하지만, 냄새와 소리만으로 사람들의 위치를 알아내고 달려가는 녀석입니다. 얼마나 힘차게 달려가는지 앞이 보이지 않는 게 맞나 싶을 정도였죠.


그렇게 힘차게 달려가다가도 장애물에 부딪히면 뒤로 크게 고꾸라지곤 합니다. 그때마다 가슴이 얼마나 철렁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녀석은 다시 일어나 꼬리를 세차게 흔들며 저에게 뛰어오곤 했습니다.


믿음이는 그런 녀석입니다. 어떠한 고난도 녀석이 불행해지는 것을 막을 수 없을 거예요. 녀석에게 필요한 건 자신을 사랑해 주는 한 사람이면 되니까요."


힘찬 믿음이가 더 이상 상처 받지 않고, 두 번째 삶에서는 꽃길만 걷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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