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만성 콩팥병(만성신부전) 환자의 수가 2015년 17만 576명에서 2019년 24만 9284명으로 46%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콩팥은 우리 몸에 있는 수분과 전해질을 적정 상태로 유지하고, 불필요한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장기인데, 이러한 콩팥의 기능 이상 또는 영상의학적인 구조적인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만성 콩팥병이라고 말한다.
만성 콩팥병의 원인으로는 당뇨병, 고혈압, 만성 사구체신염이 대두되고 있는 상태이며, 최근 고령화와 비만 등으로 당뇨 및 고혈압의 영향으로 유병률이 높아지면서 그 합병증으로 만성 콩팥병의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콩팥병 환자의 경우 콩팥의 기능이 음식물 섭취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약물치료 병행과 특히 식단에 주의해야 한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식단에는 의외의 음식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데, 주의해야 하는 의외의 음식들은 다음과 같다.
1. 잡곡밥
신장 기능이 감소했을 때, 몸안에 쌓이는 대표적인 성분으로 '인'이라는 성분이 있다.
우리 몸에는 음식 섭취로 과도한 '인'이 들어오게 되는데, 이렇게 들어온 인이 신장으로 배설이 되지 못하게 되면 결국은 몸에 쌓이게 되면서 고인산혈증에 관련된 여러 증상이 생기게 된다.
이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부가려움이나 뼈와 관절의 약해짐 등이 동반된 여러 가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인 성분의 섭취를 제한하거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데, 잡곡류에는 인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콩팥병 환자의 경우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2. 물
만성 콩팥병 환자의 경우 특별한 상황에만 물의 섭취를 제한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붓기가 없는 만성 콩팥병 환자들의 경우는 충분한 수분 섭취를 권하고, 어떤 원인으로 소변량이 줄어서 몸이 많이 붓게 되면 이때는 일시적으로 물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정량의 수분 섭취는 반드시 필요하고, 만성 콩팥병 환자들이 부종을 피하면서 먹을 수 있는 물의 하루 섭취량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소변량에 땀이나 대변, 호흡을 통해 배설이 되는 500~1000cc 정도를 합치면 섭취해야 하는 물의 양을 대략 알 수 있을 것이다.
3. 채소
채소 안에 있는 칼륨이라는 성분이 만성 콩팥병 환자들에겐 문제가 된다.
잡곡의 '인' 성분과 비슷하게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칼륨의 배설이 아주 빠른 속도로 감소하게 되는데, 칼륨의 수치가 갑작스럽게 높아지면 갑자기 근육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심장의 부정맥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신선한 채소, 과일, 육류 등의 칼륨이 풍부한데, 칼륨의 섭취를 100% 제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칼륨을 제거할 수 있는 적절한 조리법이나 섭취 방법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채소는 얇게 썬 후 물에 2시간 담가두거나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치기만해도 칼륨의 50% 이상이 제거 된다고 하니 이점 참고하여 섭취하기를 권장한다.
4. 영양제
많은 현대인들이 여러 종류의 영양제를 동시에 섭취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실제로 영양제는 소량일지라도 체내 균형을 맞춰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필요한 것은 맞다.
하지만, 만성 콩팥병 환자들은 비타민 B나 C와 같은 수용성 비타민이 제한되기 때문에 수용성 비타민 위주의 영양제를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흔히 접하는 영양제의 경우 수용성 비타민뿐만 아니라, 지용성 비타민(비타민 A, D)도 많이 섞여 있기 때문에 만성 콩팥병 환자에 경우 자신의 칼슘이나 인 수치를 확인하고 먹어야 되며, 가급적이면 종합 비타민이 아닌, 수용성 비타민 복합제를 먹는 것을 권장한다.
오늘은 만성 콩팥병 환자들이 섭취 시 주의해야 하는 사항 4가지에 대해 알아봤는데, 우리가 평소 섭취하는 것이 콩팥 기능이 나빠지는 속도에 굉장히 연관이 많이 되어 있다고 하니, 오늘 소개한 내용을 반드시 참고하여 건강이 악화되지 않고, 개선하는 데 도움 얻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