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추위 때문인지 몸도 으슬으슬 춥고 감기에도 잘 걸리고 이런저런 질병에도 많이 노출되는 것 같고, 연세가 많으신 분들도 낙상이나 뇌졸중과 같은 질병에 많이 노출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건강은 계절과 관계가 있을까요? 대답은 '그렇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체온이 1도가 떨어지면 면역력이 30% 이상 떨어지는데, 날씨가 추우면 면역력이 자연스럽게 떨어지기 쉽게 되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활동량도 함께 줄어들어 면역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감기 외에 겨울철 특히 더 조심해야 하는 질병들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1. 고혈압
겨울철 찬바람이 불고 일교차가 심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은 고혈압입니다.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혈관벽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치솟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사람도 기온이 1도씩 내려갈 때마다 혈압이 0.2~0.3㎜Hg 올라가는데요.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피부 혈관이 수축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뇌출혈, 뇌경색, 심근경색 등 고혈압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도 10월부터 늘기 시작해 1~2월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뇌혈관질환의 절반, 심장질환의 30~35%는 고혈압으로 발생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평소 고혈압이 있다면 혈압을 자주 측정해 자신의 혈압을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흡연자는 반드시 금연하고, 과도한 음주는 삼가하는 것이 좋으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날에는 실내운동으로 대신하고, 실외운동을 할 때는 기온이 오른 낮에 하는 게 혈압 상승을 피하는 방법입니다.
2. 당뇨병
당뇨병은 우리나라 5대 사망 원인 중 하나입니다. 성인 7명 중 1명이 앓고 있습니다.
당뇨병은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요. 신체활동이 줄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그 자체보다 합병증 때문입니다.
족부괴사, 망막병증, 당뇨병성 신증, 뇌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등 당뇨 합병증이 전신에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당뇨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운동에 신경 써야 합니다.
3. 고관절 골절
겨울철엔 고관절 골절도 조심해야 합니다.
빙판길이나 눈 또는 비가 내린 뒤 남은 습기가 얼어붙어 생긴 '블랙아이스' 등 넘어지기 쉬운 환경 때문입니다.
또 일조량이 적어 체내 비타민 D 합성이 줄면서 골다공증 등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고관절 골절은 다른 부위처럼 석고 고정을 할 수 없고, 장기적인 침상 생활로 2차 합병증이 나타날 우려가 높아 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하며, 평소 골다골증을 예방하고 근력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요실금
날씨가 추워지면 방광의 자극이 심해지고 땀과 호흡으로 빠져나가는 수분량이 줄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어 나오는 요실금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국내 요실금 환자의 90% 이상은 여성이라고 하는데요. 요실금은 국내 중년 여성 인구의 약 40% 이상이 경험하고 특히 노년층에서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요실금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커피나 탄산음료 등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이뇨작용을 촉진해 방광과 요도를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또 꽉 끼는 속옷이나 스타킹, 레깅스 등을 입는 것도 방광에 무리를 준다. 비만도 복압을 증가시키며, 흡연 역시 기침을 유발하고 방광을 자극해 요실금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요실금은 일상생활에 불편감과 심리적 불안함이 많아지는 질환이어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한답니다.
5. 저온화상
난방기구의 부주의한 사용에 따른 화상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저온화상은 상대적으로 뜨겁지 않은 열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피부손상을 말하는데요. 화상을 입을 때처럼 바로 뜨겁다고 인지하지 못하는 핫팩이나 전기장판 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붙이거나 흔들어 열을 내는 핫팩의 경우 최대 70도까지 온도가 상승하는데 장시간 같은 자리에 핫팩이 위치하게 되면 저온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핫팩 사용 후 피부가 붉어지고, 가렵다고 느껴진다면 저온화상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전기장판, 온수매트 등 온열기구도 저온화상의 주범입니다. 뜨겁지 않더라도 장시간 노출되면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6. 동상
동상은 피부 온도가 영하 2~10도 사이의 심한 저온까지 내려가 피부조직에 피가 통하지 않아 얼어버린 상태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피부 온도가 10도가 되면 정상적인 혈류의 흐름이 거의 없어지고, 피부 온도가 0도가 되면 혈관 속에 얼음 결정이 형성돼 손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동상에 걸리면 모세혈관이 수축해 피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피부가 검붉은 색으로 변하고 부어오르게 됩니다.
추위에 노출돼 있을 때는 증상이 없지만 따뜻하게 해주면 언 부위가 녹으면서 통증, 붉은 반점, 종창 등이 나타나며, 치료를 하지 않은 채 계속 추위에 노출되면 근육, 혈관, 신경까지 동상이 침투하기도 합니다.
동상의 위험이 발생 되었다면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아가야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