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도 구충제를 먹어야 할까?


우리나라는 5~60년대 만해도 의료와 위생 수준이 많이 열약해, 사람들의 몸속에 기생충이 득실했습니다. 그래서 ‘대변 검사’라고 대변을 봉지에 받아 기생충 유무를 확인하기도 했고, 감염된 사람은 구충제도 먹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 국민의 기생충 충란 양성률은 약 80~90% 정도로 기생충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제는 시대가 크게 발전하며 많이 줄었으나 여전히 몇몇 사람들은 구충제를 섭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간혹 뉴스에 기생충에 감염되었다는 소식도 종종 전해져, ‘구충제를 먹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는 꼭 구충제를 먹어야 할까?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과거에는 ‘필수’였지만, 지금은 필수까지는 아닙니다.


옛날에는 기생충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았지만, 1970년대 이후 경제개발과 더불어 기생충 박멸 사업을 진행하면서 1971년 84.3%의 감염률에서 5년마다 20%씩 줄어 1992년에는 약 3.8% 정도로 기생충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기적을 보였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계속 2~3%(약 130만 명)로 비슷한 감염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엄청난 경제발전과 기생충 박멸 사업이 진행되었지만, 왜 여전히 2~3% 감염률을 보이는 것일까요? 소수의 인원이 여전히 기생충에 감염되는 이유는 유기농 채소와 과일 그리고 민물고기를 먹기 때문입니다.


1급수 맑은 물에서 사는 민물고기에 기생충이 없을 것 같지만, 실제로 한 연구팀이 해부한 결과, 민물고기 1마리에서 기생충인 ‘간흡충’이 무려 3000마리나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염분이 없는 환경에서 자란 민물고기에는 세균이나 기생충이 살기 좋아 가급적 섭취를 금해야 합니다. 만약 먹고 싶으면 끓여서 섭취해야 기생충의 감염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유기농 채소와 과일 그리고 민물고기를 자주 섭취하지 않는다면 굳이 구충제를 먹지 않아도 됩니다.



기생충 감염되면 어떻게 될까?


기생충에 감염되면 여러 반응들이 나타나지만 일반적인 증상은 복통과 설사, 빈혈, 복부 경련 등이 있습니다.


채소와 육류, 어패류에 따라 증상이 다르며 만약 위생적이지 않은 민물고기나 육류(멧돼지 등)를 섭취 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기생충 감염이 원인일 수 있으니 빠르게 병원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간혹 민물고기를 회쳐서 먹는 사람들은 ‘소주’와 함께 섭취하면 기생충이 죽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기생충이 죽을 정도의 알코올 농도면 ‘사람의 식도’도 상할 정도로 위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당부드릴 사항은 구충제를 먹었을 때 간혹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열이나 피부반응, 목 따가움, 복통,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꼭 의사와 상담 후 복용하시기 바랍니다.


또 임산부나 간 기능에 장애가 있다면 가급적 복용을 권장하지 않으며 이 역시 의사와 상담하셔야 합니다. 평소 기생충에 대해 걱정이 많으셨던 분들이라면 오늘 말씀드린 내용으로 궁금증이 해결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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