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갖가지 질병이 발생하지만, 배뇨와 관련된 증상은 특히나 노년층을 괴롭힙니다. 그 중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 없이 소변이 흘러나오는 증상인데요.
65세 이상 여성중 17~55%가 매일 요실금을 경험할 정도로, 중년 이상의 여성에게 빈번한 증상입니다.
비록 생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증상은 아니지만, 사회적이나 위생적인 문제를 유발하여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 파악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말 못할 고민, 요실금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요실금의 원인
1. 복압성 요실금
"재채기를 할 때 소변이 새어 나왔어요"
기침이나 재채기, 갑자기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새어 나오는 경험을 했다면 복압성 요실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복압성 요실금은 전체 여성 요실금의 80~90%에 해당할 정도로 가장 흔한 원인으로서, 다양한 신체활동 중 복압이 높아졌을 때 요실금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임신과 출산, 혹은 노화로 인해 방광경부와 요도를 지지하는 근육이 약해져, 복압이 증가했을 때 방광과 요도를 충분히 지지해 주지 못해 발생하며, 간혹 방사선 치료나 수술 후유증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환자가 수술에 거부감을 갖는 경우 '케겔 운동'으로 알려져 있는 골반저근 운동을 통한 개선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2. 절박 요실금
"소변이 마려운 순간 참지 못하고, 소변이 흘러나오는 일이 많아요"
소변이 마려울때, 급작스러운 요의를 참지 못하고 소변이 흘러나온다면 절박 요실금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절박성 요실금은 소변이 마려울 때 참지 못하고 소변이 흘러나오는 증상으로, 전체 요실금의 20~3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합니다.
절박성 요실금은 주로 오줌이 자주 마려운 증상과 동반되며, 발생 원인으로는 방광염과 같은 감염, 염증으로 인해 방광병 근육이 자극을 받아 유발될 수 있으며, 방광 경부나 골반 근육의 약화, 혹은 방광과 요도를 제어하는 대뇌, 척수, 말초신경의 질환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절박성 요실금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신경계 질환으로는 뇌졸중, 척추손상,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등을 들 수 있습니다.
3. 범람 요실금
"나이가 많은데 적은 양의 소변이 꾸준하게 새어 나와요"
나이가 많은 노인에게 주로 발생하며, 적은 양의 소변이 꾸준하게 새어 나온다면 범람 요실금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범람 요실금은 익류성 요실금이라고도 하며, 전체 요실금 환자의 5% 정도를 차지합니다.
주요 기전은 방광 수축력의 상실이나, 요도 폐색으로 인해 방광을 가득 채운 소변이 조금씩 밖으로 새어 나오게 되는 증상입니다. 따라서 환자는 요실금을 경험할 때, 소변이 마려운 느낌보다는 방광이 꽉 찬 느낌을 받게 됩니다.
증상의 주된 원인으로는 전립선 비대증, 요도염, 자궁 적출술의 후유증 등을 들 수 있으며, 당뇨병에 의한 방광 기능 장애, 말초신경질환 등이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그 밖의 원인
요실금의 그 밖의 원인으로는 수술, 방사선 치료의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배뇨 구조가 파괴되었을 경우에 발생할 수 있으며, 유전적인 요인 및 흡연, 비만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도 요실금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