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cm의 큰 키와 다부진 체격, 개성 있는 외모와 부드러운 연기력으로 사랑 받는 배우 김우빈.
런웨이와 스크린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동하던 그가 '비인두암' 진단을 받게 되면서 2017년 5월 활동을 돌연 중단했습니다.
그의 소속사는 '김우빈이 여러 스케쥴을 소화하던 중 이상 징후를 느끼고 병원을 방문했고 비인두암 진단을 받았다'며 '다행히 치료가 늦지 않은 상태라 현재 약물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시작했다.
치료에 전념할 예정' 이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습니다. 비인두는 입을 열면 보이는 목젖 뒤쪽 윗부분을 칭합니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부위며 호흡 시 공기가 지나다니는 통로 역할 외에는 특별한 기능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암이 발생해도 초기 증상이 없다고 합니다.
증상은 어느 정도 암이 진전되었거나 다른 곳으로 전이됐을 경우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김우빈의 경우 몸의 이상 증상을 느낀 상태에서 병원을 방문했으나, 다행히 치료가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비인두암
환자 수가 많지 않지만, 그에 비해 매우 치명적인 암이 바로 '비인두암'이라고 합니다. 비인두암은 코 뒤쪽에서 시작해 구강 뒤쪽에서 식도 입구로 이어지는 부위인 '비인두'에 생긴 암을 말합니다.
지난 2019년 기준 국내 환자 수는 3036명. 발생 부위에 뇌로 가는 혈관과 신경이 많아 수술을 잘못하면 평생 장애를 안고 살 위험이 있어 공포스러운 암에 속한다고 합니다.
비인두암은 한국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암은 아니라고 합니다.
중국 남부 지방에서 30배에 가까운 발병률을 보이고, 중국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인 대만, 홍콩, 인도네이사 등에서도 높은 발병률을 보여 인종적 요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전적 요인이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으로 이민 간 중국인 2세에서는 발병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환경, 음식 등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짐작된다고 합니다.
환경적인 요인은 분진, 매연, 중금속 등 유해물질에 오래 노출되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비인두암 증상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게 특징입니다. 하지만 종양이 자라면 코가 막히거나 코피가 발생하고, 전이가 발생하면 목의 림프절이 커지며 이때 병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또 비인두 측벽의 이관을 막게 되면 한쪽 귀의 답답하고 먹먹한 증상이나 반복적 중이염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발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목 위 쪽에 통증 없이 부기가 생기거나, 몽우리가 만져진다거나 이 밖에 한쪽 귀에 청력이 떨어지거나, 두통, 귀의 통증이 생기는 것, 갑자기 목이 쉬는 것도 의심 증상이라고 합니다.
비인두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해 미리 의심 증상을 알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위와 같은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비인두는 수술적으로 종양을 제거하기 어려운 부위이기 때문에 방사선요법이 주 치료법이 됩니다.
경부림프절 전이의 경우도 방사선요법을 우선적으로 실시하며, 항암제를 이용한 항암화학요법을 보조치료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방사선과 항암화학요법에서도 없어지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비인두암 치료 후의 5년 생존율은 초기 80%대에 이르나 진행 된 경우는 30~40%까지 떨어집니다. 따라서 어느 병이든 마찬가지이지만 비인두암 역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도록 하세요.
비인두암을 예방하려면 금연은 필수입니다. 또한 소금에 절인 음식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금으로 절인 보존 음식물에 들어 있는 '니트로사민'이 비인두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합니다. 실제 중국, 대만 등 동남아 지역의 비인두암 발병률이 높은데,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전통적으로 소금에 절인 생선을 많이 먹기 때문으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평소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하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