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피부를 자주 긁는 사람들을 보면 '좀 씻고 다녀라' 라는 말을 합니다.
자주 씻지 않아 청결하지 못하면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게 사실이긴 하지만 아무리 깨끗이 씻고 또 씻어도 몸이 가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가려움증의 경우 대부분 질환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증상인 경우가 많죠?
특히 피부 질환을 앓을 때 나타나는 주요 증상이 가려움증이기 때문에 두드러기나 아토피성 피부염, 피부건조증, 건선 등 피부 질환의 문제로 의심하기 쉽지만, 사실 우리 몸의 신체 기능 중 일부에 문제가 생겨도 가려움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몸이 계속 가려운 것은 특정 질병에 걸렸다는 것을 얘기해주는 증거일 수도 있기 때문에 피부가 지속해서 가렵다면 다음과 같은 원인을 의심해보시길 바랍니다.
1. 신장 기능 저하
신장 기능이 떨어져 몸속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전신 가려움증이 나타납니다. 이를 '요독 가려움증'이라고 하는데, 만성신부전 환자의 50~90%가 앓는다는 연구가 있다고 합니다.
신부전증에 의한 가려움증은 유독 밤에 심해지고, 등과 다리, 가슴, 얼굴 순으로 가려움증을 많이 느낀다고 합니다.
하지만 보습을 해주면 증상이 완화된다고 하는데요. 이는 대다수 신부전증 환자들이 피부건조증을 앓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건조한 피부는 가려움증을 더욱 유발하기 때문에 수시로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 요독 가려움증은 혈액 투석 후에 22% 정도로 감소한다는 연구가 있다고 하는데요. 혈액 투석을 함으로서 몸속 요독 물질이 제거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합니다.
2. 간 기능 이상
간염이나 간경화 같은 간질환이 가려움증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간은 인체의 해독공장으로 불리는데, 간염이나 간경화로 간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유독 물질을 처리하게 되지 못하면서 피하조직에 쌓이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전신에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때는 간질환을 우선적으로 치료하는게 급선무라고 합니다.
3. 갑상선 호르몬 문제
갑상선에 문제가 생겨도 가려움증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특히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앓게 되면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된다고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피부 혈류량이 증가하고 피부 표면 온도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작은 자극에도 심한 가려움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또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는 갑상선기능저하로 인해서도 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한다고 합니다. 호르몬 분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땀샘이 줄어들고 수족냉증이 오는데 이로 인해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합니다.
4. 당뇨병
땀이나 소변 등 체액에 당 성분이 많은 당뇨병도 가려움증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특히 노인에서 가려움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가려움을 느끼는 것은 히스타민이라는 일종의 염증 매개 물질 때문이라고 합니다.
당이 히스타민을 자극하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가려움이 생긴다고 합니다.
5. 암
암에 의해서도 가려움증이 생긴다고 합니다. 암에 의한 가려움증은 항암치료에 의한 것과 암 자체의 의한 것으로 나뉜다고 하는데요. 대부분 항암제의 의한 가려움증이라고 합니다.
보통 피부의 건조한 부위부터 가려움증이 나타나기 시작해서 전신으로 퍼진다고 합니다. 항암제 투여 후 2~4주 사이에 많이 나타며, 암에 의한 가려움증은 담도암과 외음부암이 대표적이라고 합니다.
둘다 흔한 암은 아니지만, 가려움증을 주 증상으로 하는 암이라고 합니다.
담도암에 의한 가려움증은 밤에 가렵고 황달이 동반되며, 외음부암은 여성의 생식기 주변에 심한 가려움이 나타나고 출혈, 분비물 등이 보인다고 합니다.
6. 스트레스로 인한 가려움증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한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기전은 파악되지 않았으나 스트레스 자체가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히스타민을 자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또 스트레스로 유발되는 특발성 두드러기도 가려움증이 주 증상이라고 합니다.
가려움증 극복 방법
- 가려움증이 심할 땐 긁기 보다는 얼음으로 냉찜질을 하는 게 좋습니다. 또 피부가 건조하면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보습제를 발라서 촉촉하게 유지해주세요.
- 목욕물은 너무 차거나 뜨거우면 피부에 자극이 가해지기 때문에 미지근하게 온도를 맞춰주세요.
- 카페인과 술, 콜라 등은 가려움증을 악화 시킬 수 있으니 피해주세요.
- 가려움증은 신체 주변의 온도 변화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얇고 가벼운 옷과 침구를 사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