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혹시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으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보이스피싱은 전화를 통하여 신용카드 번호 등의 개인 정보를 알아낸 뒤 이를 범죄에 이용하는 전화금융 사기 수법을 뜻하는데요. 상대방을 속이거나 혹은 가족으로 사칭하여 돈을 빼내는 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보이스피싱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당할지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어 주의하셔야 하는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겠지만, 범죄 수법이 점점 진화하면서 안타깝게도 매년 피해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1월 이후 약 3년 동안 기록된 보이스피싱 관련 민원은 총 1만 9487건이며 작년 피해액의 규모는 7700억에 이른다고 합니다.
보이스피싱의 유형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아무래도 검, 경찰 사칭형 피싱 수법이라던지 저금리 대출 유도형 보이스피싱 그리고 메신저 피싱형이 있는데요.
최근 가족을 납치해 그 사람의 휴대전화로 연락하는 것처럼 속인 뒤 금품을 요구하는 신종 보이스 피싱 수법이 등장해 주의가 요구됩니다.
휴대전화 화면에 가족 번호가 뜨도록 기기를 조작해 피해자가 범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을 때 엄마나 딸 등 가족의 휴대전화 번호가 화면에 나오는 수법이라고 합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최근 엄마나 딸 등 가족의 휴대전화 번호를 사칭해 연락한 뒤 "가족을 납치했다" 라면서 돈이나 알몸 사진을 요구하는 범행이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학생 A씨는 2주 전쯤 발신자가 '엄마'로 뜨는 전화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전화 속 여성은 엄마 행세를 하며, 흐느끼는 목소리로 '엄마가 큰일 났다, 납치된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어 한 남성이 전화를 가로채 엄마를 납치했으니, 3천만 원을 입금하거나 돈이 없으면 알몸으로 영상 통화를 하라고 A씨를 협박했다고 합니다.
뒤이어 협박범이 보낸 사진에는 피를 흘리고 있는 손 사진과 함께 평소 엄마가 하던 것과 비슷한 스카프의 사진을 보냈다고 하는데요.
자칫 보이스피싱에 속을 수 있었던 긴박한 순간, 엄마가 우연히 A씨에게 보낸 문자 덕분에 보이스피싱 임을 알아차리고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신종 보이스 피싱 수법은 이렇습니다.
이러한 수법은 휴대전화 번호 뒷부분 몇 개 자리가 일치하면 국제전화 등 사실상 전혀 다른 번호인데도 평소 저장해놓은 대상자라고 화면에 나타나는 점을 악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전화번호가 '010-XXXX-XXXX'일 경우 해외에서 뒷자리 'XXXX-XXXX'만 같게 전화를 걸면 저장해 놓은 번호로 인식이 된다고 합니다.
보이스피싱범들은 통상 국제전화나 인터넷 전화로 범행을 저지르는데, 이때 010을 제외한 휴대전화의 8자리만 알면, 마치 그 기기로 전화를 건 것처럼 조작할 수 있다고 하네요.
범인이 미리 파악한 개인정보를 통해 피해자 인적 사항, 자신이 납치했다고 속이는 사람과 피해자 사이의 인간관계 등을 피리 파악해 놓고서 피해자에게 전화를 거는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젊은 층이 많이 사용하는 아이폰 기종의 경우에는 저장해 놓은 이름 외에 발신 번호가 표시되지 않아 피해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정보 관리가 중요하다며, 문자메세지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URL)는 철저하게 확인하고, 될 수 있으면 누르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국제 전화나 다른 곳에서 걸려오는 전화라는 것을 경고해주면, 음성 송출같이 피해 예방에 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에 통신사하고 관계 기관에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검토를 요청해놓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최근 2주 동안 서울 지역에서만 집계한 유사 피해신고 건수는 모두 11건이라고 하니, 위 신종 수법을 주변 친구나 지인, 가족 등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피해를 예방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