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배려석' 양보 받지 못한 임산부가 한 달동안 출·퇴근하며 겪은 일

2013년 처음 도입된 '임산부 배려석'은 아직까지 끊임없는 논쟁거리로 계속되고 있다.


그러던 중, 최근 커뮤니티에 올라온 '임산부 일화'가 공개됐다.



자신이 임산부라 밝힌 A씨는 출퇴근을 지하철로 이동한다며 말했고, 사실 '임산부 배려석'을 제대로 이용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곳엔 늘 누군가 앉아있었기 때문.



어느 날, 출퇴근길에 임산부 같지 않은 여성이 앉아있어 '임산부 배지'를 보이게 하며, 앞에 서있었지만 휴대전화만 만질뿐 비켜주지 않았다고 했다.


비켜달라고 말하는게 민망한 A씨는 결국 어쩔 수 없이 옆쪽 일반 좌석 앞에 설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일반 좌석에 앉아있던 젊은 남성이 '임산부 배지'를 확인하고 일어나더니 자리를 양보해줬다.


그리고 그 다음 날에도 또 다음 날에도 20~30대 젊은 남성들은 A씨의 가방에 달린 임산부 배지를 보고 자리를 양보해줬다.



이렇게 남자분들이 계속 양보해줘서 어느 순간부터 <임산부 배려석>에 서있지 않고, 일반 좌석에서 슬쩍 배지를 보였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A씨는 '엄마가 건강해야 아이도 건강하게 태어난다'라는 말이 있어, 뱃속에 있는 아이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자리를 양보해주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함을 전한다며, 커뮤니티에 끝맺음 글을 남겼다.


실제로 '임산부'를 위해 자리를 양보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몇몇 사람들은 임산부 배려석인 것을 알고도 버티며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2013년 정부에서 도입한 '임산부 배려석'은 임산부의 안전을 위해 사람이 많아도 <자리를 비워두자>라는 취지로 도입됐다.


하지만,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임산부 500명 중 25.8%가 임산부 배려석을 전혀 이용하지 않으며, 항상 이용했다는 응답은 겨우 4.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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