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아이가 태어나 집에 왔을 때, 그 당황스러움은 아마 초보 엄마아빠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입니다.
아이가 왜 우는지, 왜 밤에는 안자고 낮에 자는지, 왜 눕히면 깨는지.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참 궁금한 것들이 많고 걱정이 되기 마련인데요.
아직 6개월이 되지 않은 우리 아이, 잘 자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적절한 수면시간은 몇시간?
6개월 이전의 아기는 하루 약 14-16시간을 자게 됩니다. 이중 낮잠은 3-4시간, 밤잠은 10-12시간 정도 자는데요.
아이에 따라 낮잠을 한꺼번에 몰아 자거나 짧게 짧게 여러 번 자는 아이, 시간 보다 많이 자는 아이, 시간보다 적게 자는 아이 등 다양한 수면패턴을 보입니다.
밤잠 또한 3개월 이전에는 수유를 위해 여러 번 깨지만 ‘100일의 기적’이 일어나면 약 3개월 이후부터는 통잠을 자기도 하죠.
하지만 아이의 특성에 따라 적게 자는 아이, 많이 자는 아이가 있고 패턴은 모두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아이의 수면패턴을 체크해 적절한 수면시간을 자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두시간의 차이는 크게 상관 없지만 적정 수면시간보다 많이 적게 자는 아이의 경우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적절한 수면교육을 통해 일정 시간 이상은 자도록 돕는 것이 좋습니다.
밥 안먹고 자는 아기 깨워야 할까 재워야 할까?
통잠의 기적을 실천하고 있는 우리 아기. 너무 고맙지만 한가지 불안감이 생깁니다. 저렇게 안먹고 자도 되나..
그렇다면 밥을 먹지 않고 10시간 이상 자는 아이, 깨워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백일 이전의 아기라면 12시간 넘게 먹지 않고 잠들었을 경우 중간에 깨워서 우유를 먹이는 것이 성장발달에 좋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백일 이후의 아기라면 굳이 깨워서 먹일 필요가 없다는 것. 백일이 지나고 나면 한두번은 먹지 않고 푹 잔다고 해도 아이의 성장에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에 굳이 깨울 필요는 없습니다.
앉아서 자는 아이 괜찮을까?
이 시기의 아이들은 밥을 먹다가 그 자세 그대로 잠들기도 합니다. 너무 귀엽지만 허리에 무리가 가지는 않을까 걱정되시죠?
아이의 뼈는 어른에 비해 무르기는 해도 자신의 몸을 지탱할 수는 있고 앉아있다고 해서 등뼈가 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각도가 90도 정도 휘어진 상태라면 충분히 무리가 갈 수 있으며, 같은 자세로 너무 오랫동안 자게 됐을 때도 충분히 무리가 갈 수 있으니 너무 오래 앉아서 자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엎드려 자면 머리를 일찍 가눈다는데 엎드려 재우는 것이 좋은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도 엎드려 두면 스스로 목을 가누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터미타임’이라고 부르는 자세를 자주 해주면 목 가누기를 촉진할 수 있죠.
하지만 그것은 영아기에만 해당되고 조금 더 큰 뒤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따라서 바로 눕혀서 재운다고 머리를 늦게 가리는 것도, 엎드려 재운다고 빨리 가누는 것도 아닙니다.
단, 아이의 성향에 따라 엎드려 자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도 있는데요.
문제는 목을 완전히 가누지 못할 때 엎드려 자게 되면 수면 중 질식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으니 목을 완전히 가눌 수 있을 때 엎드려 재우는 것이 좋으며 보호자가 항상 지켜보아야 위험한 상황에 대비 할 수 있습니다.
젖병을 물고 자는 아이 괜찮은가?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젖병이나 엄마의 가슴을 입에 물고 먹다가 잠듭니다.
하지만 이런 습관이 고착화 되면 커서도 계속해서 먹으면서 자려고 하는데, 이가 난 후에도 이러한 습관이 지속되면 이가 썩을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기 전 모유수유 또는 젖병수유 중에 아이가 잠이 든다면 살짝 깨운 후 수유상태와 분리 후에 다시 재우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젖병을 물고 자는 것이 습관화 되면 이것이 수면교육의 일부가 될 수 있으니 이러한 습관 역시 고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