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편의 이혼한 여동생의 생활비를 주라는 시어머니의 이야기가 올라와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도 없이 열심히 일하며 산 아내에게 아이가 없으니 불쌍한 여동생에게 너희가 생활비를 주라는 어머니와, 그것이 맞다며 화내는 남편.
그리고 당연히 친정과 오빠에게서 돈을 받으려 한다는 이혼한 여동생의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분노와 충고의 의견을 더했습니다.
내 아내의 가족도, 내 남편의 가족도 가족. 결혼은 상대방의 가족까지 내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일이라지만, 과연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요?
바로 음슴체 가겠습니다. 저는 40세 기혼여성, 아이없음, 맞벌이 연봉은 남편아내 비슷, 시가 재력 없음, 친정 재력 그럭저럭 있음.
아이없는 이유는 남편이 신혼집 대출 갚고 낳자하며 미룸. 신혼집 대출 갚고나니 노후대책 대비하고 낳자하여 이 나이가 됨.
즉, 아내는 비자발적 딩크임. 그러나 남편이 원치않는 아이 억지로 낳아서 꾸역꾸역 길러낼 자신이 없어 동조했음.
남편 형제는 시누 3에 외아들, 시부는 용역하시다 경비업 하심. 시모는 전업. 다른 시누들은 다 그럭저럭 사는데 막내시누 결혼생활이 아슬아슬 했음.
막내시누의 결혼은 일차적으로는 시누남편이 문제이나, 막내시누도 매사 비관만 하고 현실적인 대안 없음.
그러다 막내시누 이혼함. 큰시누도 이혼했으나, 이혼한 사실을 자신의 딸 결혼시키고 나서야 오픈할 정도로 본인 앞가림 잘하고, 계획이 항상 있음. 이에 반해, 막내시누 현실대처능력이 없음.
시누남편은 원래도 삐딱선이였으나 이혼하고 나서는 양육비 미지급하고 연락도 거의 안 받다시피한다 함.
처음 이혼시에 분할한 재산과 위자료는 흐지부지 써버리고 친정에 손벌림. 시가에서 막내시누 안쓰러우니, 형제들이 십시일반 하라하심. 큰시누 딱 잘라 거절. 정말 딱 잘라서 '돈없어'라고 했음.
둘째시누네는 그집 남편이 완전 버럭대며 거절. 남은 우리집에서 남편이 본인 수입 중에 50만원씩 매달 막내시누에게 송금함.
그리고 시가에서도 50만원과 비정기적으로 추가금 송금함. 얼마전에 시부 경비업에서 해고됨(해고사유 당사자도 잘 모름. 그냥 갑자기 오지말라했다 함)
그러던 중 나만 시가에 오라해서 갔음. 시부 재취업시까지 막내시누 생활비 지원하라고 통보함.나 완곡히 거절하고 집에 옴.
그 시간 집에 있던 남편이 집에 들어서는 나에게 다짜고짜 식구끼리 너무한거 아니냐고 화내며 한소리 함.
시누아이가 이미 초등생이고 젖먹이도 아닌데, 시누도 생업에 뛰어야지 언제까지 손벌리고 사냐고 받아침.
남편은 막내가 험한 세상에서 무엇으로 돈 버냐고 화냄. 이순간 나도 화남. 나는? 나는? 나도 우리집 막내인데, 여지껏 직장다닌 나는? 나는? 나는을 반복하며 소리지름.
지금은 화나서 서로 말 안함. 이미 각방 쓴지 오래되서 원래 지내던 각자 방에서 지내면 되고, 생활에 변함은 없는데...
그냥 계속 화남. 뭔가 나도 모르는 새, 남편에 대한 분노가 쌓인듯 함. 어떻게 말을 마쳐야할지, 이글은 왜썼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아무말이나 하고 싶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해당글을 읽은 많은 사람들은 "시어머니보다 남편이 더 문제다" "이미 각방을 쓴다면서 이 결혼을 유지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봐라" 등 다양한 의견을 주었습니다.
또한 "지금은 시동생 생활비지만 이대로 가면 시어머니 노후대책까지 다 해야 한다"며 걱정의 소리를 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