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친정과 시댁, 또 다른 가족을 만나기 위해 이동해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임신부들에게는 이러한 모임이 다소 위험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하는데요.
많은 가족들이 모이다 보면 독감과 같은 감염성 질환에 걸린 가족과 만나 질환에 노출되기 쉽고,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이나 과식으로 인한 여러 가지 신체적 증상을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민족대이동이라 불릴 만큼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이동하다 보니 평소보다 길이 막혀 목적지에 도착하는데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도 하고, 이는 임신부에게 신체적인 부담감을 주게 됩니다.
이번 설, 안전하게 다녀오기 위한 임신부들의 수칙, 알아볼까요?
1. 많은 사람을 만난 후 열이 난다면 바로 병원에 갈 것
요즘 같은 겨울철, 많은 사람들이 감기와 독감에 걸리기 쉽습니다.
문제는 감기에 걸린 사람들이 명절을 보내기 위해 한자리에 모이게 되면 함께 음식을 먹거나 이야기를 하는 도중 임신부에게 전염을 시킬 수 있다는 점인데요.
특히 12월부터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독감)는 더욱 주의를 해야 합니다.
인플루엔자는 일반 감기와 달리 고열이 나고 기침과 설사,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면역력이 저하된 임신부가 걸릴 경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중증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고열로 인해 태아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직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모임 전 반드시 예방접종을 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 다녀온 후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열이 나거나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에 방문해 약을 투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전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손을 자주 씻고, 만약 감기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최대한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장거리 이동 시 휴게소에서 자주 쉴 것
임신 중 먼 거리에 있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이동해야 한다면, 휴게소에 자주 들러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임신부가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게 되면 자궁수축으로 인해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
따라서 가능하다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기차를 이용해 이동하고, 만약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면 휴게소에 자주 들려 충분한 휴식을 갖고, 스트레칭을 통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안전벨트를 맬 때도 주의해야 하는데요, 벨트가 어깨나 배를 너무 누르지 않도록 위치를 조절해 배에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과도한 가사일은 피할 것
평소보다 가사일이 많은 명절, 무거운 몸을 이끌고 일을 하는 것이 임신부들에게는 큰 부담입니다.
하지만 임신부라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기에도 마음이 불편하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 따라서 신체에 큰 부담이 되지 않는 앉아서 하는 가벼운 일 위주로 가사일을 돕고 장시간 서서 하는 일이나 무거운 짐을 드는 일, 쪼그려 앉아서 하는 일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과식은 금물
전이나 고기 등 기름진 음식이 특히 많은 설 명절 음식들. 게다가 임신부에게는 영양보충을 위해 많이 먹어야 한다며 더욱 많은 음식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로 인해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임신부들이 갑자기 과식을 하고 특히나 기름진 음식을 한꺼번에 먹게 되면 소화 불량으로 인해 크게 고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부들은 소화제를 먹을 수 없기 때문에 과식을 피하고 천천히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부가 겪는 고통은 임신부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은 크게 공감하지 못합니다. 심지어 이미 아이를 낳은 여성도 힘들었던 기억을 잊고 임신부를 일반 여성과 동일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임신 초기에는 최대한 안정을 취해야 하고, 임신 말기에는 무거운 몸으로 인해 혼자 앉았다 일어나는 것 조차 힘든 임신부들.
만약 주변에 임신부가 있다면 먼저 배려해주세요. 건강한 설을 보낼 수 있도록 가족들이 배려해 준다면 더욱 따뜻한 명절이 되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