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의 작은 표시 하나에 감동받았어요.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올라온 레전드 사연인 "와이프의 작은 표시 하나에 감동받았어요."은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다.


글쓴이는 5년 넘게 연애를 한 끝에 지금의 와이프와 결혼을 했고, 얼마 전 와이프의 작은 표시로 큰 감동을 받았고 적었다.



몇몇 네티즌들은 "정말 훈훈하다. 이런게 결혼이다!", "와~ 아름답다"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우와.. 이게 톡이군요. 너무 기분이 좋네요.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닌데 톡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와이프는 못본 것 같아요. 별다른 액션이 없네요. 톡 매니아가.. 하필 오늘따라 안 본건가. 하아,,


연애할 땐 엄청 싸웠는데 결혼하니까 안 싸우네요. 숨통이 트이는 기분?? 댓글도 다 좋게좋게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그렇지만 아내도 아직 철이 없어서 바보같이 서로 쳐다보고 헤헤 웃기만 해도 좋을 때네요.


나이는 적지 않으니 빨리 아가도 가져야 할텐데 말이죠 ^^;;


이거 뭐.. 와이프가 이 글을 봐야 후기를 쓰던말던 하는데.. 링크를 살짝 줘볼까요 ^^;; 아무튼 좋은 댓글 달아주신 많은 분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30대 초반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같은 회사 다니기도 하구요.. 저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인데 와이프는 마케터입니다. 제가 프로그래밍 하면 와이프가 홍보하고.. 왠지 죽이 맞는??


여자는 작은 배려에 감동한다고 하는데. 남자도 작은 배려에 감동한다는 것에 대해 깨닫게 되어 이렇게 글을 남기네요 ^^;


남아판은 너무 남녀조장을 하는 글로 쓰레기 도배 되어 있어서 와이프 아이디 빌려서 시친결판에 올립니다. 글은 잘 못 써요.



와이프가 판 보는 걸 엄청 좋아합니다. 사랑 이별 유머 이런 판 들요. 처녀때부터 좋아했고 그냥 재미있다고 그러다가 결혼할 때쯤이 되니 결혼/시집/친정 판을 보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더니 그때부터 막장드라마에 나올 것 같은 이야기들을 줄줄 얘기하면서 비교하더니 자긴 그러지 않을거지? 자기 어머님은 저렇진 않지? 하고 눈빛공격을 하더라고요. (슈렉의 장화신은 고양이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전 자신있게 우리 엄마는 절대 저렇지 않다. 그리고 나도 절대 저렇지 않다 라고 얘기해줬고 와이프는 5년 넘게 사귄 저를 믿고 2년전 결혼까지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저희 어머니도, 저도 아직까지 와이프에게 실망감을 주진 않은 것 같네요.


유기견을 2마리키우시고 고양이 20마리의 밥을 챙겨주시고, 와이프 좋아하는 누룽지를 틈날때마다 만들어서 반찬 주실 때마다 함께 주시는 어머니를 와이프는 무척이나 좋아하고 존경하고 항상 우리집에 올때마다 아무것도 안하고 축 늘어져 있지만 집에 가는 시간만이라도 칼같이 챙기는 저를 와이프는 매우 고마워 하고요.


얼마전 어머니한테 전화를 하려고 하는데 제 폰 기본통화시간을 다 썼더라고요. 그래서 와이프 기본이 남았길래 (화면에 표시됩니다) 어머니 전화번호를 누르니 저장되었던 이름이 나오는데 어머니♡ 라고 저장이 되어 있더라고요.


살짝 고마워 지면서 전화 메뉴를 누르니 즐겨찾기에 저희 어머니랑 장모님이 나오는데 두분 다 하트를 붙이고 또 전화통화도 비슷하게 하고..그래서 저도 장모님께 전화 많이하는 편이긴 하지만 (일주일에 한~두번씩) 어머니랑 통화 끝내고 안부 전화 한통 더 드렸네요.


와이프는 이글 쓴거 모릅니다. 보면 깜짝 놀라겠죠.  점심시간에 밥먹고 나서 볼 것 같은데. 돌쇠하면 난지 알아볼 것 같아서..



아직 우리 집 약간 어색해 하는 거 알아. 그래서 내가 더 노력할게.


자기도 노력해주니 고마워 가끔 자기가 우리 엄마가 준 반찬 먹으면서 어떻게 이렇게 맛있냐고 감탄하고 진심으로 고마워 하는 거 느끼면 너무 고마워.


우리엄마가 고양이 밥 준비하면서 귀찮네 어쩌네 하시면서 투덜거리는 거 그대로 흉내내면서 다용도실에 거의 오십개 가까이 쌓여있는 고양이 통조림 보고 빵터졌다고 어머님 츤데레다! 그렇게 놀리는 자기가  너무 웃겨.


너무 시댁에 잘하려고 하지 않아서 고마워. 자연스럽게 우리 집 대해줘서 고맙고.


얘기하다보니 시댁에 잘하려고 하는 자기 모습만 고마워한 것 같네. 나도 어쩔 수 없는 남잔가봐 ^^;


요리도 못하고 청소도 못하고 다림질도 못해서 매일 나한테 부탁하는 어리버리한 여보.


그래.. 너도 나도 결혼 전 집안일 한번 안하고 와서. 맞벌이로 힘들게 사는데 내 진짜 집안일 가지고 구박한 적 한번도 없잖아. 하지만 니가 흘린 머리카락은 치워줘.


머리 말리면 거실이 무슨 미역밭이야. 나 결혼 초반에 자기 탈모있는줄 알고 걱정했잖아.  


돈도 잘 벌어오고, 나랑 4년도 넘게 지낸 아직도 어색한 우리팀 동료들과 만난지 1시간만에 말 트고 편해진 우리 마누라.


내 주변에 스파이 막 심어놨다고 엄포놓고 자기가 준 가습기 쓰고 있나 안 쓰고 있나 감시하고.,,가끔 보너스로 게임머니 사야된다고 주장하는 아직도 철없는 귀여운 우리 마누라.


 


말로 내가 잘 못해서 미안해서 좀 길게 주절주절 썼네요. 톡 혹시나 보게 되면 좋아해줬으면 좋겠네요. 평소에 진지하게 사랑한다고 말해본적도 별로 없거든요.


장난치듯이 얘기한 적은 많지만.. 쓰다보니 와이프 자랑, 제자랑이 되었네요. 평소에 쑥스러워서 하지 못한 얘기 쓰다보니 주절주절댔네요. 


그럼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세요. 곧 점심시간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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