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번 일로 파혼하고 싶은데... 제가 예민한가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결혼식 한 달반 남은 예비 신부로 신혼집을 미리 구했다고 미리 밝혔다.
그러나 예비 신랑의 친한 후배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내려 오게 되었고, 빈털털이라 원룸을 구할 돈이 없다며 신혼집에서 한동안 머물 수 없냐고 부탁을 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극구 반대했지만, 남편은 오히려 화를 냈다고....
결혼식 한달 반 정도 남았고 청첩장은 돌리기 전 이에요. 일반화는 아니지만 운동선수라 다혈질 적인 면이 있어요.
단순하고 순수하기도 하구요 순간 화가나면 화를 냈다 금방 풀리고, 진심으로 사과 하는 편입니다. 이 부분이 사실.. 연애때도 결혼 결정 할때도 고민이 되긴 했지만, 반면 장점도 많았기에 서로 노력 하는 부분이다 여기고 결정 했던거 같아요.
사건은....................
저희가 신혼집을 미리 구했고, 안에 가구를 채우는 중이에요. 오빠 친한 후배가 수도권 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가 지방에 (저희부부 지역) 내려 오게 되었고, 무슨 이유 인지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지만, 이혼하면서 빈털털이라 원룸을 구할 돈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 말을 듣고 오빠가 불쌍하다고 우리집 비었는데 지내라 했고, 저는 폭팔했죠. 절대 안된다며 난리 피우니 가구 들어오기 전에 빈집일때만 지낸다 해서 알겠다 했습니다.. (2주정도)
그때 제가 싫어하는 걸 알아서 눈치 보였는지 그 후배가 안지낸다고 말했고 최근 가구랑 살림살이가 다 들어왔습니다.
잊고 지냈는데 최근에 저희 지역에 일주일 정도 공사장 아르바이트를 하러 오게 됬다고 지내면 안되냐고 했나봐요.
남편은 제가 빈집일때 오케이 한걸로 니가 그때 와도 된다고 했잖아~ 하면서 오라고 했고, 전 그건 빈집일때 이야기이고 지금 침대랑 쇼파 다 들어왔는데 빈방에서 사람도 없는데 과연 이불깔고 바닥에서 자겠냐...
안방 문 잠글꺼다 화장실이며 냉장고며 캡슐커피 휴지 다 쓸텐대 너무 싫다 날뛰었더니 불쌍하다고 자기가 아무것도 못만지게 하겠다고 부탁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현재 작은방이 완전 빈방이니 그방에서 딱 잠만 자고, 이불 배게 다 들고 오라고 해라 솔직히 말해서 못 믿으니 이불, 침대 커버 빨아 놓은거 씌우지 말고 그대로 두라.
"내가 가서 쓰기전에 씌울꺼다", "이불배게 들고온거 사진 찍어서 보내라", "쇼파에서 누워서 티비보고 하는 것도 싫다." 했더니 오라 했으면 그냥 좋게 보내주면 되지 않냐고 저더러 오히려 화를 내는데 ...
전 진짜 너무 정이 떨어져요...
그냥 상대도 하기 싫고
지금은 차분히 파혼하려며 뭘 정리 해야하지 이생각 밖에 없습니다.. 주말에 부모님이랑 가족들에게 말하고 .. 파혼을 진행할까 하는데 저를 완전 속좁은 정신병자 취급하는 저새끼한테 가스라이팅 당한건지.. 진짜 내가 예민하고 정신병인가 싶은 생각까지 들어서 여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