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라고 했다고 이혼하자는 남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머리라고 했다고 이혼하자는 남편..>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아이 낳고 복직하다보니 살이 많이 쪘는데 남편이 자신을 볼 때마다 "난 살찐 여자, 여자 취급 안한다..."며 구박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글쓴이는 화난 나머지.... OOO 주제에 말 많네...라고 이야기했는데 어느 날 도장 찍힌 이혼서류를 내밀었다고 한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30대 후반 부부입니다. 최근 이혼 이야기가 나와서 조언을 들어볼까합니다. 제가 애낳고 바로 복직해서 일하다보니 살이 많이 쪘습니다. 원래도 살이 잘 찌는 체질인데, 식이조절로 평균유지해왔습니다. 남들 먹는거 반정도 먹어요.

 

애기 갖고부터는 식이가 안되더군요가벼운 운동 하긴했으나 먹는게 조절이 안되다보니 별 소용없었네요. 근래에 20키로 정도 쪘어요.


안그래도 스트레스 받는데, 남편이 살쪘다고 계속 "살빼라, 살빼라"하면서 구박하고 막말하는거예요. 

"와 진짜 여자냐", "난 살찐 여자 여자취급 안한다", "내가 너 이렇게 살찔 줄 알았으면 결혼안했다", "뭐 먹고있으면 또먹어? 에휴..." 등등

 

그럴 때마다 하지말라고 화도 내보고 울기도했는데 별 소용없더라구요. 하루는 아침에 출근 준비하면서 옷입고 있는데 쓱 지나가면서 "으... 옷터지겠다." 하길래 순간적으로 너무 빡쳐서...

 

"대머리주제에 더럽게 말 많네" 했더니ㅈㄹ난리가 났네요소리지르고 뭐.... 사람 아주 죽일것처럼 눈 부라리면서 쌍욕하더라구요.

 

그날 아침에는 뭐 출근도 해야되니까 좀 달래서 적당히 마무리하고 나왔는데요. 그 뒤로 좀 저 살쪘다고 막말 할 때마다 저도 대머리로 응수했거든요.



대머리 데리고 살아주면 고맙게 생각해야지. 내 몸보고 눈살찌푸리거나 으으 거리면 저도 똑같이 머리 보면서 으.. 더러워 진짜 이런식으로 이런날들이 한 몇달 반복됐는데,


하루는 각잡고 계속 대머리거릴거면 이혼하자네요?

 

... 이혼까지 할일인가? 싶어서 니가 살쪘다고 막말하니까 나도 그런거뿐이다. 이혼은 좀 그렇지 않나? 서로 자중하자. 이렇게 달래니까 갑자기 또 미쳤는지ㅋㅋ..

 

대머리랑 돼지는 다른거지!!!!

살은 빼면 되고!!!! 머리는 노력으로 할 수 없는거!!!

 

막 소리지르면서... 어휴... 저도 빡쳐서 같이 소리지르다가 옆집에서 시끄럽다고 찾아와서 일단락 됐는데요. 그 뒤로도 정신 못차리고 계속 돼지돼지 그러길래 저도 대머리 대머리했거든요?

 

근데 이제는 도장찍힌 서류를 내미네요.

뭐하자는건지... 진짜 이혼해줘야 할까요?


댓글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