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고 적게 먹어서 살이 안찐다는 친구와 싸웠어요..


저희는 올해 34살이고 중학교 고등학교 동창이구요저는 24살에 결혼해서 지금 95살 아들 둘 키워요친구는 얼마 전에 결혼해서 아직 아이는 없어요.


저희는 둘다 키가 큰편이고 날씬한 편이어서 어릴때부터 외적으로 비슷했고 둘다 인기가 많았어요저는 지금의 남편과 대학2학년때부터 사귀다가 졸업하고 바로 결혼했구요. 그래서 직장은 가져본적이 없이 외벌이로 계속 있어요.


친구는 졸업후 대기업 다녔고 우린 계속 친하게 지냈고 애기낳고서도 밖에서 자주보고 절친으로 지냈어요제 애기는 남편에게 맡기고 만났구요.


그러다 친구는 같은직장 사내커플로 결혼을 했고 딩크라고 선언했어요저는 임신때 살이 많이 쪘어서 첫째20키로, 둘째28키로가 쪘었는데 워낙 고무줄몸이고 원래 말랐어서 그런지 금새 돌아왔어요.


거의 출산3~5달만에 다 뺐어요. 사실 다이어트 안했다는 말은 거짓말이고 먹는거 조절도 했지만애들 키우느라 넘 힘들어서 저절로 빠지더라구요ㅜㅜ


먹는거 조절은 튀긴음식이나 기름진거, 간식, 단음식 안먹었어요수영도 몇달 다니고 운동도 좀 했어요그래서 사실 애둘 낳은 지금도 어디가면 애엄만줄 모를 몸은 되는거 같아요벗겨보면 군살에 튼살이 있지만 옷으로 가려놓으면 넘 날씬해보여서 사기치는거 같을 정도예요.


근데 친구는 결혼하고 살이 많이 쪘어요ㅜㅜ 서서히 찌기 시작했는데 중간중간 약복용도 하고 그러더니 어느새 좀 통통해졌더라구요.

 

얼마전 동창회를 했는데 동창들이 저를 좀 추켜세워주더라구요애 둘엄마가 아가씨같다고 과하게 칭찬해줬어요근데 제 친구가 저한테 얘는 뭘 안먹어서 이렇게 살이 안찐다고 하는거예요.


사실, 저 뱃속에 거지가 들었냐고 들을만큼 많이 먹는 편이거든요. 먹방유투버들은 못따라가지만 사실 한끼에 2인분은 먹어요~~~ 먹방하듯 많이씩 먹지는 않는데 따지고보면 2인분은 꼭 먹더라구요


특히 술을 좋아해서 반주를 많이 하는데 밥먹을땐 평범히 먹다가도 술에 취하면 이성을 놓고 라면 두개씩 끓여먹고 밥솥째 비빔밥 해먹고 얘도 그걸 다~~~ 알아요.


1차 고기먹으면 2차는 꼭 해물먹고 3차는 또 고기먹어야돼요오히려 얘가 양이 작아서 반공기씩밖에 안먹어요!!! 얘가 남긴 반공기 항상 제가 먹어서ㅋㅋ 알거든요.


저는...당황했지만 웃으면서 나 많이 먹는데? 라고 얘기꺼냈는데 아니라고~~~~너 저번에도 쥐똥만큼먹더라고. 그날 집에서 밥먹고 바로 만났는데 친구가 안먹었대서 같이 밥집가서 난 깨작이며 있었던날.


심지어 그날도 나는 얘가 시킨 밥 좀 덜어먹었고 얘는 그나마도 남겼었음그래서 그날의 팩트를 얘기 했고 전 정말 당황스러웠을뿐 무슨소리지? 싶었고 얘가 계속 저 적게 먹는다고 이것저것 얘기하는데 전부다 사실이 아니거나 앞뒤상황 잘라먹은거라 웃으면서 설명해줬어요..


아참 저도 당연히 배부른상태에서 억지로 뭔가를 먹지는 않아서 만나서놀아도 배부르다고 안먹은적 몇번있어요얘기할수록 왜이러나 왜이런걸 내가 설명해야하나 싶었지만 너무 거짓이라서 그냥 니말이 맞다고 해줄 상황이 아니었어요ㅜㅜ


평소 많이 먹고 안찌는거에 특별히 자부심 뿜뿜은 아니었지만 늘 주변에서 듣는 얘기가 그거였거든요.어릴때부터 엄마한테 먹는걸로 혼나가며 마니먹었고 다른친구들은 저보고 주변사람들중에 위장 젤크다 그래요


이런것도 뭐 꾸며낼 일없고 그냥 팩트구요근데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앞에서 넘 황당한 거짓말을 하니..그렇다고 그런걸로 오버하는것도 웃기고 얘기하다보니 그냥 조목조목 짚고넘어갔어요. 


제가 아니라고 사사건건 반박을 했어요 제가 절대 싸우자고 한거 없고 그냥 말대꾸?했을뿐이예요근데....친구가 갑자기 들어간 욕을 하더니 소리를 지르면서 일어나서 나갔어요저는 잡으러 나갔는데 저한테 앞으로 보지말자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넘 이해가 안갔고 저도 화가 났어요근데 이럴 사이가 아니니 일단 붙잡았어요그냥 됐고 이제 너 보기싫다고 짜증난다고 하더라구요ㅎㅎㅎㅎㅎ


금전적으로 전혀 손해 끼친적없고 저 결혼 초에는 친구가 취직했다고 많이 사줬는데 요즘은 오히려 만나면 제가 늘 사줬어요요즘들어 뭔가 말투가 까칠해진건 느꼈어요.


그래서 더 잘해주고 괜히 눈치도보고 조금 섭섭한것도 있었어요이렇게 된 지금 내가 생각하는게 맞는건지 얘가 뭔지 모를 자격지심때문에 나한테 이러는거 그거 맞는건지.


괜히 확인받고싶어서 글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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