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먹고 저를 끌어안은 남편 친구와 남편의 태도


남편이랑 고등학교때부터 절친인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 미혼일때 종종 저희집에서 저녁을 먹고 갔고결혼하고 나서는 그 친구 부부가 같은 아파트 단지로 이사와서 정말 일주일에 2번은 같이 저녁먹을만큼 가깝게 지냈어요. 


또 같은 층, 같은 호수여서 신기하고 더 반갑다 생각했어요. 근데 당연히 동수는 다르고 가까운것도 아니고 꽤 떨어져 있구요. 절대 헷갈릴수가 없는거죠. 옆동이랑 헷갈렸으면 이해라도 하지저희가 사는 동과 그 친구 부부가 사는 동은 같은 아파트 단지긴해도 한참 떨어져 있는거죠.


이런 상황에서 술에 취해 집을 착각하는게 말이 된다고 보시나요? 친구랑 둘이 술먹고 들어온다고 연락 받았던 터라 남편 친구가 초인종 누르면서 "문좀 열어주세요" 하길래 저는 당연히 남편이랑 같이 온줄 알고 문을 열어줬어요.


근데 남편 친구 혼자였고 들어오자마자 대뜸 저를 끌어안으면서 "피하지마요 좋아해요" 하면서 입을 들이밀길래 제가 소리 지르면서 뿌리치고 도망나왔거든요.


경비실까지 내려와서 울면서 남편한테 전화했고 (대리불러서 주차장 왔는데 친구는 먼저 집에 간다해서 보내고 자기는 차에서 잠시 자고 있었대요남편이랑 같이 올라가보니 나가고 없더라구요. 남편은 자기가 잘 얘기하겠다고만 하길래 제가 다시는 그 친구 보지말자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술취해서 집 착각하고 와이프인줄 알고 끌어 안은거 같은데 어떻게 그러냐면서 내일 얘기해서 술 깨면 사과시키겠다 하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보기싫고 무섭다 그랬어요. 그리고 저는 실수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일단은 앞서 적은것처럼 동수가 많이 떨어져있구요또 저한테 존댓말을 썼다는거에요. 그 친구 와이프분이 조금 연상이에요. 그래서 남편한테 존댓말 들으면 자기가 더 나이 많게 느껴진다고 연애때부터 누나도 아니고 너 또는 이름 부르면서 지냈다고 들었고 결혼하고 나서도 서로 반말 하는거 제가 다 들었는데 저한테는 계속 제수씨하면서 존댓말 했구요. 


근데 이걸 헷갈렸다고 실수라고 봐야하는건가요남편은 제가 무슨 이상한 상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네요. 결국 그 다음날 그 친구가 찾아와서 정말 죄송하다고 술먹고 아내인줄 알고 실수했다고 하는거죠.


대놓고 뭐라고 할순 없어서 마지못해 사과를 받아주긴 했어요. 물론 보내고 나서 남편한테 난 앞으로 거리 두겠다 했구요. 거기까진 남편도 알겠다며 일단 받아줘서 고맙다 했구요.


그 이후로 한달정도는 안보고 지낸거 같은데 남편이 슬쩍씩 부부끼리 오랜만에 모이자고.. 자기 혼자만 가기 뻘쭘하다 해서 마지못해 초대하긴 했는데 그런 일이 있고 나면 더 조심해야하는거 아닌가요?


근데 와이프가 있는 앞에서도 제 어깨에 손을 두르고 남편은 술마시느라 정신도 못 차리고 와이프분은 저랑 눈 마주쳤는데 씩 웃기만 하고 아무말 안하고 꼭 저만 예민하고 이상한 상상하는 여자 되는거죠.


불쾌해서 먼저 잔다고 방에 들어와서 그냥 문잠궜어요. 남편이 문고리 몇번 돌려보다가 제가 기척도 안하니까 뭔 웅얼웅얼 거리더니 친구 부부 바로 돌아가더군요. 


돌아간거 알았는데도 짜증나서 방문 안열고 그대로 잠들었어요. 다음날 남편은 너무하는거 아니냐고 작은방에서 얇은 이불 덮고 잤다고 징징 거리길래 앞으로 술을 끊던지 저 친구를 끊던지 둘중 하나 하랬더니 저보고 또 왜그러냐며 다 지난일을 또 끄집어낸다고 저만 또 이상하게 몰아가네요


저만 예민하고 저만 이상한건가요? 제가 뭐 공주병 있는것도 아니고 그 친구가 저한테 관심있어서 그런거 아닌건 알지만 그래도 불쾌한걸 어쩌란 말인지 지금 그렇게 또 말싸움하고 이틀째 냉전중이네요

정말 제가 이상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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