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뜨려버리기 전에..." 신랑 몰래 주문한 택배를 들켰어요 ㅠㅠ (+사진첨부)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올라온 "신랑 몰래 주문한 택배를 들켰어요 ㅠㅠ"라는 제목의 글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글쓴이는 "동갑내기 부부로 연애 11년, 결혼 4년차에 접어들었다며, 최근 신랑 몰래 주문한 택배를 들켰다"며 글을 적었다.


이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대박~ 남편 정말 착하다", "행복해보여서 너무 좋다" 등의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저랑 신랑은 동갑이에요~

연애한지는 11년 결혼한지는 4년차를 접어들었네요(하..오래됐다)

근데 전 결혼을 잘 했다 라고 생각하는데 주변분들이 (니네 신랑도 과연그럴까?)라며 가끔 콕찔러서 말하기도 합니다 ㅋㅋㅋ

물론 아무생각없이 넘기지만요~

저희둘다 약간 낙천적이랄까 ㅋㅋㅋ


암튼 제가 올해 몸이 좀 안좋아서 수술하고 이번에도 치료때문에 두번 째 입원을 해있을 때였어요~

한달 전 쯤 신랑몰래 주문했던 롱패딩이

주문이 밀려서 계속 배송이 늦어졌어요

원래 택배 늦게와도 그러려니 하는 성격이지만 소셜에서 애기용품이나 이것저것 워낙 택배가 자주오다보니, 신랑의 잔소리(사실 심하진않아요 걍 제가 찔려서ㅋㅋㅋ)가 듣기싫어 신랑오기전에 얼른 분해해서 숨겨놓거든요


근데 하필!


제가 입원 중(이번주 한 주 입원했어요ㅋ)택배가 도착해버렸지 뭐에요 ㅠ 맙소사...안들키고 싶었는데...



담담하게 별거 아닌 척 했지만 속으론 아놔 들켰다며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어요

내 패딩이니 고이 잘 모셔두라고 쓰고있었는데



나도모르게 인상쓰고 긴장하며 입원실에 있다가 빵 터졌네요 ㅠ

내 패딩으로 협박을 하다니



너무 훅들어온 공격에 웃느라 카톡을 제대로 못했는데

이와중에 계속 협박함 ㅠ ㅠ



마지막 하이라이트



그래도 우리 신랑은 제가 어디가면 항상 츤데레라고 소개를 하는데 역시나 얼마짜리샀냐고 물어보고 살려면 좋은거 사라고 이 마눌님을 감동시키네요 ㅎ


신랑이랑 동갑이다보니 말이 좀 험해요ㅠ


그래도 뭔가 툭툭던지는 말이지만 그 안에 항상 제 걱정이 먼저인걸 알기에 미워하질 못해요~


철 없는 부부간의 톡이지만, 지나가다 보고 웃으시는 분들이 있길 바라며 ㅎㅎ 모두들 좋은 밤 되세요 ^^


(추가)

이거 쓰고 늦게잤더니 늦잠을 잤는데 자고 일어나니..이게 머선일인가 싶네욬ㅋㅋㅋㅋㅋ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고 많은 칭찬과 격려, 걱정또한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 중에도 아픈데 병수발 안하는 남편얘기가 나와서 이렇게 추가글을 쓰게 됐네요 ㅠ


그냥 조금 아프다고 썼는데, 제가 갑상선암이라 전절제술을하고 방사성요오드치료를 두번째 받으러 온거거든요~


아실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방사선치료다보니 납으로된 입원실에 격리되고 당연히 보호자및 외부인은 출입금지입니다!


제가 아픈데 집에서 저렇게 있을 남편이 아니죠~ㅎㅎ


글구 전 무사히 퇴원을 하였구요! 제가 입원때문에 아이를 돌보지 못하다보니 친정집에 맡기러 오면서(애기짐 많은거 아시죠?ㅜ) 차를 제가 끌고왔고 신랑은 집에서 집안일하고 친정까지 기차를 타고왔어요~(친정에서 저희집까지 한시간정도거리)


올때 그 문제의 패딩좀 들고와 주면 안되겠니?라고 했더니 짐도많은데 이거까지 들고 어떻게 기차를 타란거냐며 싫다더라구요 ㅜ


나쁜놈...뭐 그리 무겁다고!! 알겠다고 그냥 오라고하고 남동생이랑 같이 기차역에 데리러 갔습니다...


그 와중에 오는 카톡



데려오고 있더군요... 저의 반응도 보이시죠? 이런일이 허다하다보니 이젠 아무렇지 않게 받아치고 있습니다 ㅠ


저 멀리서 내패딩 껴안고 서있는 신랑모습이 너무나도 잘보이더군요. 그 사진을 안찍어놔서 참 아쉽네...


아 글구 택배를 왜 눈치보면서 시키냐구요? 부끄럽지만 저희집에 택배오는 양이 어마어마하거든요.. 특히 애기옷과 제옷이 좀..자주와서 눈치보는거에요 ㅠ ㅠ


많은 분들 말씀처럼 이렇게 소소한 일상이 행복이 아닌가 싶어요^^




조금만 수정하겠습니다.


하하, 그냥 가볍게 웃자고 올린건데 조회수가 올라가니까 정말 많은 분들이 보시나봐요 ㅠ 응원해주시고 좋은 말 해주시는 분들이 훨~~~씬더 많지만 저희부부가 못마땅한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ㅎㅎ


연애와 결혼생활이 길어 나이가 많을거라고 생각하시던데 고등학교때부터 쭉 만나왔고 현재는 둘다 31살입니다^^;; 아직 철이 덜들었죠~ 나쁜말투는 정말 고쳐야되는게 맞아요 인정 ㅠ


그리고 전 전업주부 아니고 맞벌이에요! 남편혼자 돈벌어오는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는 입장이고 애기낳고 3개월휴직, 아파서 수술하고 입원할때빼곤 일을 쉬어본적 없습니다~ 친정이고 시댁이고 남편까지 아픈데 굳이 일을 계속 해야겠냐 하지만 아직 저도 철이 덜들었다보니 사고싶은건 많고, 그렇다고 신랑이 힘들게 벌어오는 돈 쓰는건 죽어도 싫어서 일은 절대 쉬지않아요!!


지금도 현재 직장 잘 다니고 있구요!^^ 제가 쓴 글을 이쁘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좋지만 안그러신분도 있어서 역시 인터넷에 글을 함부로 올리는게 아니었어란 생각이드네요;;; 저도 사람인지라 가슴에 콕하고 박히긴하더라구요 하핫 그래도 저희부부가 살아가는 방식이니 지금처럼만 열심히 살게요! 응원해주신 모든분들 감사드립니다.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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