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는 강아지의 세상".. 강형욱도 인정한 '도사견' 보호자의 진심

지난 21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개 농장에서 태어나고 자란 7개월 도사견 다루의 모습이 그려졌다.


태어날 때부터 식용견 농장에서 자란 다루는 탈출하는데 성공했지만 5대 명견 중 하나인 도사견이라는 이유로 입양이 어려워 안락사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선뜻 입양하겠다는 부부 보호자가 나타났다.


ⓒKBS 2TV '개는 훌륭하다'


보호자는 "다루한테 세상은 뜬장밖에 없었는데 이 아이에게 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루를 봤을 때 남편과 저는 자석에 이끌린 것처럼 데리고 올 수밖에 없었다"고 입양 계기를 밝혔다.


ⓒKBS 뉴스


이경규는 어릴 적 만났던 도사견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도사견에 대한 지식을 자랑했다. 그에 따르면 도사견은 인간에 의해 투견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견종으로 과거엔 흔히 볼 수 있었지만, 88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거쳐 서구 문명의 유입으로 의식변화가 일어났고 인명사고를 일으켜 좀처럼 보기 힘들어졌다고 이야기했다.


ⓒKBS 2TV '개는 훌륭하다'


오랫동안 식용견 농장에서 생활한 탓인지 다루는 노는 방법을 몰랐다. 자신의 마음을 입질로 표현했는데 출연진이었던 이경규와 김요한도 다루를 만져주다가 물려 통증을 호소하는 모습이 비춰지기도 했다.


강형욱이 다루네 집으로 투입되고 보호자는 "가장 걱정되는 건 어떻게 하면 이 친구한테 '이건 안 된다'라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지다. 5대 맹견이니까 책임지는 건 저희 몫이다. 다루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고민을 이야기했다.


ⓒKBS 2TV '개는 훌륭하다'


강형욱은 "내 반려견 모습을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보지 않는다면 저런 개들은 훨씬 위협적일 수 있다"고 따끔하게 지적했고, 이에 보호자는 "처음에는 이것보다 (입질이) 더 심했는데 그나마 나아진 게 이 모습이다. 다루가 행복하게 어울려 살 수 있는 강아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KBS 2TV '개는 훌륭하다'


본격적으로 훈련하기에 앞서 다루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오랫동안 식용견 농장에서 생활한 탓에 발목이 휘었을 뿐만 아니라, 불안감과 공포심으로 정신적 트라우마가 심각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또, 거품을 물고 발작하는 모습도 보였고 구석진 곳에서 잠을 청할 수 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모습을 본 이경규는 맥없이 축 늘어진 다루를 토닥이며 눈물을 흘렸다.


ⓒKBS 2TV '개는 훌륭하다'


결국 강형욱은 다루의 발작 증세가 완화될 때까지 훈련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그는 "훈련사로 있으면서 너무 경솔하지 않았나, 오늘 저는 초라했고 보호자님은 훌륭했다"며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보호자는 "강아지들한테 보호자는 세상이라고 하잖아요. 이 아이가 행복하게 살아가고 설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현명한 보호자가 되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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