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과 동물 사이에서도 종을 초월한 뜨거운 우정을 나눌 수 있음이 확인할 수 있을까요? 여기 네덜란드 로열 버거 동물원에서는 죽음의 문턱을 앞 둔 침팬지가 45년 전에 도움 받은 인연을 다시 재회한 사연이 다시 회자되어 많은 네티즌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트에 올라온 이 사연의 주인공인 침팬지 마마는 59살로 이따금씩 앓는 소리만 내며 힘 없이 누워 있었습니다. 병과 노환으로 생을 마감하기 전 사투를 벌이던 마마가 조금이라도 회복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밥을 떠먹여주려고 해도 먹기를 거부하고 심지어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다고 합니다.
45년 전 동물원에 우리를 조성하며 마마와 인연을 맺은 오랜 친구 얀 반 호프 교수는 이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듣고 한 걸음에 달려와 마마의 이름을 부르며 몸을 쓰담아 주었는데요.
힘없이 우리에 누워있던 마마 역시 호프 교수를 알아봤는지 '끽끽' 소리와 함께 반가움을 표시했습니다. 또한 마마는 이내 오랜 인연인 호프 교수의 머리를 쓰다듬고 얼굴을 가까이 대어 아픈 와중에도 반가운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자신의 마지막이라고 느꼈던 것일까요? 호프 교수를 한동안 바라보며 눈에 담은 마마는 포옹으로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일주일 후 눈을 감았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눈물납니다...", "직장에서 보기엔 좋지 않은 것 같아.. 너무 슬프잖아. 마마가 죽기 전에 친구를 만날 수 있었다니 다행이야", "너무 감동적이라 어떤 단어도 필요가 없네..." 등 마마와 호프 교수의 아름다운 인연에 감동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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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영상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채널 'Guff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