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국내에서 통풍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12년 26만5,065명에서 2017년 39만5,145명으로 5년간 49%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2017년 기준 남성은 36만 3,528명, 여성은 3만1,626명으로, 90% 이상이 남성이었다고 하며, 특히 20~30대 젊은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20대 남성 환자는 2012년 1만882명에서 2017년 1만9,842명으로 82%나 늘어 5년 새 약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30대 남성 환자도 같은 기간 66%나 늘었다고 하는데요.
40~50대 이상 중년남성 환자가 주를 이루던 그동안의 양상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 보여지는데요.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통풍
통풍은 요산이란 물질이 몸속에 과다하게 쌓여서 생기는 병 입니다. 요산은 고기나 생선 등에 많이 들어있는 퓨린이라는 아미노산이 에너지로 사용되고 남은 찌꺼기를 말합니다.
이 물질은 소변을 통해 배출이 되는데요. 퓨린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을 과다 섭취하거나 비만 등에 의해 퓨린 합성이 증가 또는 소변으로 잘 배출되지 못하는 경우 요산이 몸에 쌓이게 된다고 합니다.
결국 같은 농도로 체내에 쌓인 요산이 발가락과 같은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이 통풍입니다.
'아플 통(痛)'에 바람 풍(風)' 자를 쓰는 통풍은 이름 그대로 바람만 스쳐도 피부에 통증이 느껴지는 질환입니다.
세찬 바람까지도 아닙니다. 사람이 지나치며 일으킨 바람을 맞는 것만으로도 관절이 아픈 것은 물론, 미세한 마찰에도 살갗이 베이는 듯한 느낌이 들곤 한다고 하는데요.
그 때문에 통풍은 모든 질병을 통틀어 가장 아프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보통 처음에는 며칠 후 자연스럽게 증상이 사라지지만, 질환이 진행될수록 통증의 정도는 심해진다고 합니다.
특히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손목, 팔꿈치 등의 한 군데 관절이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며, 발열과 오한이 동반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통풍으로 뼈에 변형이 생기면 원상태로의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통풍'은 어떤 사람에게 잘 생길까요?
비만이면서 술을 많이 마시는 중년남성에게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이는 신장에서 요산을 제거하는 능력이 나이가 들면서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앞서의 통계처럼 스트레스와 잦은 회식으로 과식을 하고 또 상대적으로 운동량이 적은 젊은 남성에게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10대 시절부터 콜라를 즐겨 마신 27세 남성이 10년간 물 대신 콜라를 마시다 통풍으로 온몸이 썩어버려 충격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매체 '소후'는 10여 년간 물 대신 콜라를 즐겨 마신 27세 남성이 통풍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연을 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광저우에 사는 남성 샤오준이 최근 온몸에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관절통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했지만, 방치하면 방치할수록 증상이 심해져 관절이 뒤틀리고 궤양까지 생겨버렸다고 합니다.
결국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진단 결과 샤오준은 통풍과 신장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통풍의 원인인 요산 수치가 597umol / L 로 정상 수치보다 100 이상 높게 나왔다고 합니다.
통풍은 40대 중년 남성에게서 자주 나타나지만 샤오준의 경우 아직 20대임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통풍 증상이 나타나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10대 시절부터 콜라를 좋아해 물 대신 마신 것 때문입니다.
콜라는 느끼하고 헤비한 미국 스타일의 음식을 먹을 때 절대 빠질 수 없습니다.
미국 청량음료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콜라가 바로 콜라라고 하죠? 미국 뿐만 아니라 부모님 세대에서 1등을 차지하던 사이다를 제치며 지금은 전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탄산음료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콜라에는 200ml당 27g의 설탕이 들어있는데요. 이렇게 과당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체내 대사과정에서 요산이 증가하게 되면서 통풍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특히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탄산음료는 신체를 자극하여 더 많은 요산을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의사는 "샤오준은 물 대신 하루에 2캔 이상의 콜라를 마셨다. 이는 혈중 요산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됐고 결국 통풍을 일으켰다"고 말했으며, 이어 "어린 시절의 무절제한 식습관은 언젠가 끔찍한 대가로 돌아올 수 있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라" 고 조언했습니다.
콜라 뿐만 아니라 과당이 많이 포함된 과일주스와 같은 음료수는 요산을 증가시켜 통풍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커피는 요산 배설을 촉진해 통풍 환자에게 좋으며 쌀, 보리, 밀, 메밀, 감자, 고구마와 같은 곡류 그리고 우유, 치즈 등의 유제품, 김이나 미역 같은 해조류, 과일과 두부 등도 통풍 예방에 추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