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산부인과 피해자입니다.(사진포함+추가글)


최근 한 강서구 산부인과에서 의료진 실수로 영양주사 처방이 아닌 낙태 수술을 하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동일 산부인과에서 의료사고를 당한 피해자가 글을 올렸는데 그녀는 어느 순간 심한 부종과 높은 혈압이 생겨 산부인과 담당의에게 여러 차례 이야기 했으나 "살 찐거다, 다이어트 하면 된다."라는 말만 했고, 계속 방치되다가 결국 28주에 조산하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안녕하세요. 이번 산부인과 의료사고인 영양제맞으러 갔다 중절수술당한 병원이한참 이슈이죠.

저는 그 사건의 피해자가 아닌 같은 병원에 다니며 의료사고를 당한 피해자 입니다.

 

작년 5월 임신확인을 하고 임신기간을 보내며 어느순간 심한 부종과 (손이 퉁퉁부어 손가락 마디는 기능을잃고 젓가락질도 못할 정도였습니다) 높은 혈압이 생기게 되었는데요.

 

산부인과 담당의에게 여러차레 이야기 하였으나 "살찐거다 다이어트하면된다 혈압약 필요없다." 임신중독 검사해달라 -그런검사는 없다 라는 말만듣고 계속 방치되다 결국 28주에 조산하게 되었습니다.

 

조산당일 심한두통과 구토로 병원에 내원하였으나 그제서야 전원시켜주겠단말 응급실이아닌 혈압약 딸랑처방해주고 집으로 돌려보내던 병원.



하지만 바보같이 죽을만큼아프면서도 "그래도 산부인과니까 병원이니까 믿어야지"하며 다시간 병원.

결국 임신중독같다며 밤 열시 넘어 구급차를 타고 이송되며 몇번이나 정신을 잃었다 붙잡았다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1분 1초가 다급한 상황에서 산모인저와 아이는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고 있는데 문제의 병원에서는 전원하는 병원의 인큐베이터 자리가 있는지 확인 조차안하고 이송시킨후 가버렸습니다.

 

폐성숙이 끝나지 않은 28주의 조산

1키로대의 아기 의료진이 아니더라도 인큐베이터가 필요한걸 알 수 있었을텐데요. 이동된 대학병원에서는 응급실 자리가 없음에도 침대를 가져다주시고 응급처치를 해 주었습니다. 또한 인큐베이터 자리가 있는 다른 병원을 알아봐주어 다시 한번 구급차를타고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눈앞은 흐려지고 눈에 물이찼습니다. 높은 혈압으로 배안의 많은혈관들은 다 터졌을거라 하더군요. 아기는 점점 힘들어해서 태동이 없어져가고, 180이상오른 혈압은 아무리 혈압떨어트리는 수액을 맞아도 떨어지지않았습니다.


이로인해 신장이 손상되어 아직도 통원치료중입니다. 

자정을 넘겨 혹시모를 상황에 대비해 모든 의사선생님들이 출근하실때 까지 기다린후 정확히 284일 조산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1.1kg으로 태어났고, 양수의 붓기가 빠져 970g이 되었습니다보통 아가들은 40주를 채우고 3키로대에 많이들 태어나는데 970g이라니 너무 충격적이고 하루라도 더 품지 못한것에 가슴이 찢어졌습니다.

 

이 작은 아이를 젖한번 물려보지 못하고 3주가량 금식을 시켰습니다스스로 먹는것과 자가호흡도 되지 않았기에 또한 아기는 태어났을때 심정지가 와서 심폐소생술을 약 1분가량 하였고 그로 인해 저산소성으로인한 뇌손상으로 뇌출혈과 낭성 백질연화를 앓게되었습니다.


뇌백질부위 괴사와 뇌에 구멍이 생긴거죠. 백질연화는 하지로 가는 운동신경이 많이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양지마비형 뇌성마비 환아에서 자주 관찰되는 그런병명입니다

 

하루라도 신생아중환자실 면회를 가지 않으면 앞으로 영영 아기를 보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닐까? 오늘 밤은 잘 버텨줄까 라는 무서운 마음에 조리원에서 있는 것 조차 괴로워 추운겨울 제왕절개한지 34일밖에 안된 몸으로 왕복4시간 하루가 멀다하고 고작 10분하는 면회를 갔더랬죠.


엄마가 왔는지 안왔는지 기다릴 것 같아서 힘내라고 목소리라도 들려주려고요.

 

그렇게 nicu에서 약3개월가량 기도삽관 양압기 콧줄등의 산소치료와 백질연화 뇌출혈외 동맥관개존증 심방중격결손증 신우확장 폐 이형성증 등 12개가넘는 진단명을 받고 퇴원하였지만 현재 아직까지 재활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남들보다 많이 늦어도 일반아이처럼 걷는 것이 목표가 되어 버렸거든요.



유명한 맘카페에 의료소송하고싶어 글을 올렸습니다...

글을 올리자마자 병원에서 전화가 오더라구요. 제 번호를 어떻게알았냐 물으니 자기네 환자인거같아 환자차트를 보고 전화했답니다. 


여태 사과의 전화도 없던분들이 담당의는 이미 다른 병원으로 옮긴 상태고, 조산당일 밤 산부인과에서 절 봐주셨던 당직의와 통화를 하게되었습니다


보상받고싶다 의료소송하고싶다 이야기하니 자기네는 방치하지않았다 더 나아갔으면 과잉진료다.

대학병원 전원 해준다 했다(대학병원 응급으로 실려간거 말고 전원하기로 한건 반복되는 증상호소와 


임심중독검사 거부로 제가직접 대학병원 예약을 잡은 것이였습니다. 본 병원에서는 응급실로 실려가던 그날 진료에서 자기네는 책임못진다 전원하라 하였죠또한 담당의는 다른곳으로갔다. 보상해줄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며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당장 소송을 진행하고싶었지만 짧은시간 갑작스런 조산과 재활로인한 어마어마한 병원비 그리고 끝나지않은 치료와 아이 재활문제로 그럴 수 없었습니다.

 

하루하루가 벅찼거든요.

많게는 일주일에 두세번 대학병원진료와 푸르메재단 정기발달체크, 주 3회의 재활치료를 교정50일부터 다녔거든요..

 

아마 이 글을 보고 또 연락오겠죠.

 

사건사고가 한두건이 아닌 병원으로 알고 있습니다. 계속 이렇게 묻어가며 책임회피하고 병원 운영하실건가요더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겠습니다

 

아가 엄마가 두 다리가 부서진다 해도 넌 꼭 걷게 해줄게..



-------추가글-------

 

혈압약을 준것도 산부인과가 아닌 산부인과 지하에 있는 같은 계열의 내과입니다. 산부인과에서는 조산당일까지 임신중독에 대한 아무런 치료도 검사도해주지 않았습니다.


내과에 내원하여 두통과 부종, 혈압이높다 호소하였고 혈압약을 처방 받았으며 전원얘기또한 내과에서 꺼내었고 내 부종과 혈압을보더니 그제서야 내과에서 첫 소변검사를 시행 하였습니다.


결과는 일주일 뒤에 나오지만 내과의가 산부인과재진을 보라고 권유하였습니다.


그래서 윗층 산부인과에서 전원서류를떼며 재진을 보니 혈압체크 그동안하셨죠? 혈압수첩 없어요? 라며 그동안 나에게 괜찮다고 살쪄서 그런거라고 방치한 담당의가 태도를 바꿔 혈압이 높은데 혼자 혈압체크도 혈압약도 먹지않고 방치했단식으로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동안 나의 체중변화와 급격히오르는 혈압이 산모수첩에 다 기록되어 있고 혈압약 처방내역조차

없으면서 아직도 담당의 이름이 잊혀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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