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없는집이랑 결혼하지마세요 이혼해요 저

 

최근 네이트판에 <돈 없는 집이랑 결혼하지마세요 이혼해요 저>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연애할 때 항상 롯X리아나 김X천국을 가도 그 당시엔 정말 행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가씨 되는 사람이 말없이 직장 앞에 찾아와서 10~30만원만 달라고 한 게 지금까지 540만원 정도 되며 자신의 아버지가 해준 집에 시댁 부모님과 자신의 남자친구를 불러 인사를 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결혼한다며 5천만원을 빌려달라고... 돈없다고 하니 집 담보 대출이라도 해서 받아달라고 했다고 한다.

 

 

 

 

진짜 사랑만 있으면 다 될거 같아서 결혼한지 이제 13개월 지났네요. 지금 둘 다 35살이고 연애 3년 했고요. 작년여름에 결혼했어요. 남편은 고시공부 5년넘게 하느라 늦게 취업 하고 그냥 비전없는 소기업에 취업하자마자 저랑 만난거라서 모아놓은 돈 하나 없었어요.

 

31살에 잔고 50만원 이었으면 말 다했죠 뭐.. 매일 싼곳 가고 매일 기프티콘 데이트하고 그래도 사랑하니 행복했습니다. 제가 91로 내도 행복했어요. 어차피 사랑하고 아깝지 않았거든요.

 

여행가도 제가 비행기표부터 호텔까지 다 예약해도 있는 사람이 내면 되지 했었고, 어렸을 때 부터 부모님이 돈에 대해서는 정말 다 해주셨고요.

 

 

 

 

근데 이 남자 만나고 저도 돈아끼는 법 배우고 이제 뭘 사도 싼거싼거 이렇게 제가 아끼게 될 줄은 몰랐고요. 쇼핑도 잘안하게 되고 항상 가는 곳이 롯X리아 이런곳이나 X천국 이런곳 가게되고 뭐 데이트 소소해도 너무 행복했어요. 그땐요..

 

결혼 때도 그 집에 돈하나 없어서 아빠가 5억짜리 아파트 전세 제 명의로 해주셨고요. 그쪽에서는 예식비 하나 보탰고요. 저희 부모님 돈 없는건 죄가 아니다 하시면서 다 이해했고요. 

 

근데 또 웃긴게 결혼할 땐 그 집안에서 세상 그리 착한 천사들이 없었거든요매번 미안하다는 말을 달고 살았어요. 결혼하고 6개월 지나고 부터 점점 요구하는게 많아지데요?

 

남편 월 270 받고요 저는 320받아요. 저축하고 1년 뒤 2세 계획 중이라서 그때까지 모으기로 했어요그래도 같이 사니까 데이트 비용 줄고 좋데요. 

 

근데 그 놈의 아가씨가 32살 먹도록 변변한 직장도 없고 모아놓은 돈 당연히 없고 기술도 아무것도 없으니 그 나이에 경리로 취직도 불가 했고 제 아는 동생이 하는 카페라도 알바라도 해보라니 이 나이에 사장도 아니고 무슨 알바? 이러면서 무시했고요.

 

그러면서 제 직장앞에 말없이 와서 맨날 언니 미안한데 10만원만~30만원만그렇게 받아간게 540만원 정도되고요. 그때마다 남편한테 말했는데 남편 별다른 조치 없었고요. 

 

 

 

 

또 몇달전엔 남친이랑 결혼은 하고싶은데 지네집 잘 산다고 거짓말을 쳤나보더라고요. 저희 아빠가 해주신 집에서 지네 부모 모셔놓고 그 남자 불렀더라고요.

 

물론 저한텐 그냥 집 공사중이라고 며칠만 신세진다고 거짓말쳤고요. 남편도 몰랐다는데 그건 진짜인거 같고요. 아가씨 결혼한다고 저한테 5천만 도와달라데요?

 

저는 돈도 없고 적금 든것도 아깝고 저희가 그런능력 어딨냐고 했더니 그럼 집 담보로 대출 좀 받아달라고 금방 갚는다고 거기서 정신 확 들데요. "아... 나 속았구나"

 

돈은 없어도 착한 분들이고 고마움 아는 분들이면 그걸로 된거다 라고 생각했는데 돈 앞에서 날세우는거 보니 속았구나 싶더라고요.

 

결국 돈때문에 결혼못했고 시어미는 좀 도와주지 애가 혼기도 꽉찼는데 그걸 못도와주냐해서 못도와준다고 연락 피했고요. 그 뒤로 남편한테 시댁 욕 아닌 욕 팩트 날렸고요.

 

남편도 "내 말이 맞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인연끊겠다 절대 안그러겠다. 다신 이런일 없겠다" 해놓고 결국에는 지네 가족이 안불쌍하냐데요그래서 대판 싸우고 시어미는 우리 싸우는 와중에 집에 와서는 거실쇼파에 상전처럼 앉아서 그건 니가 잘못했네 이러고 있고 

 

저는 "이럴거면 이혼해야겠다 난 니네집이랑 엮이기싫다 지금 결혼한지 이제 1년짼데 알게모르게 또 돈으로 얼마나 스트레스 줄거냐?" 이랬더니 시어미가 오더니 찬물을 확 뿌리데요?

 

백년가약이란 말도 모르냐고 어디서 그런말 입에 함부로 올리냐고 저 살면서 부모님한테 맞아본적도 없는데 물세례맞으니까 웃기면서 화나길래 저도 한바가지퍼서 시어미 얼굴에 뿌리려다가 남편 얼굴에 뿌리고 뺨한대 쳤어요.

 

 

 

 

그니까 지 아들 팼다고 이런 년이 며느리냐고 난리난리를 동네사람들 다깨우려고 들데요. 그래서 경찰부르고 결국 인근 파출소가서 경위서 쓰는데 아가씨년이 와선 소리지르고 "니가뭔데 우리엄마 파출소 어쩌고저쩌고..."

 

저도 거기서 "니??? 어디서 반말이냐고 못배워먹은거 티내냐?"고 했더니 머리채잡길래 저도 머리채잡았고 풍채는 지가 더 좋으면서 저는 운동했어서 인지 바로 밀리는거 같으니 울고불고 난리..

 

어휴....

진짜 내가 살다살다 이런경험을 해보는구나 싶어서 정 다 떨어졌는데 남편한테 이혼서류 보여주고 도장 찍으라했더니 남편은 지네 가족이랑 연끊는다고 이혼만은 하지말아달래서 두달 지켜봤어요.

 

한달은 잘하더니 한달은 "안마시던 술을 맨날 마시고 들어와서 잔인하다고 어떻게 가족을 끊으라마라하냐고 진짜 넌 너무 독하다" 이러길래 오케이 이러고 녹음해두고 다음날 바로 법원가자했고요.

 

결국엔 이혼하기로 했네요. 없는 집이랑 결혼하지마세요. 제 주변에도 저같은 케이스 봤는데 돈없는 집은 남편이 자격지심부리거나 시댁이 처가 덕 보려거나 둘 중 하나인듯..

 

진짜 절대 결혼하지마세요

그나마 애 없을 때 이혼해서 조상이 도왔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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