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을 차려줬는데 남편이 울었어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침밥을 차려줬는데 남편이 울었어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쓴이는 결혼한 지 3개월 조금 넘었으며 남편에게 아침밥을 계속 챙겨줬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울면서 "자기를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서 밥을 차려주는 게 정말 고맙고.....>라며 말하며 뒷 이야기를 이어나갔다고 한다. 



결혼한지 이제 3개월 조금 넘은 여자예요. 아침 준비를 하려다 어제 남편과 일 때문에 생각이 많아져서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결혼하고 지금까지 매일 아침밥을 차렸습니다. 저녁은 남편이 아침밥을 제가 차리니까 자기가 하겠다고 해서 남편이 하고 있어요. 저도 직장에 나가지만 제 로망이 아침밥 남편 차려주는거였어요.

아침밥 차려주기 시작하고 한 일주일 지난 후부터 남편이 출근 시간도 똑같은데 고생한다고 차리지 말고 쉬라고 했어요. 자기는 아침 안먹어도 된다구요.

제가 로망이라 포기 못한다고 하니까, 그럼 힘들지 않게 간단하게 시리얼이나 토스트 정도로 먹자고 하더라구요. 전 빵이나 시리얼은 식사로 취급을 안해서 싫다고 하니까 남편이 알겠다고, 하지만 언제든 힘들면 그만둬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절 걱정해주고, 고마워한다고 생각해서 정말 기뻤어요. 그런데 남편이 어제 아침을 먹다가 갑자기 저에게 얘길했어요. 자기를 위해서 새벽같이 일어나서 밥을 차려주는게 정말 고맙고 결혼의 로망이었다고 해서 지금까지 참았는데 더는 못 참겠다구요.


도저히 제 음식이 맛이 없어서 못먹겠다구요.

저녁을 자기가 하기로 한 것도 사실은 아침 저녁으로 제 음식을 먹는걸 못견디겠어서 한거라구요.
근데 제가 음식 차려주고 너무 행복해하고 뿌듯해 하니까 미안해서 말을 못했대요. 근데 이제 정말 못견디겠다고 말하면서 결국 울더라구요.


솔직히 충격이었어요.

일단 남편이 울었다는거에서 놀랐고, 울 정도로 제 음식이 맛없었다는것도 충격적이었어요. 저는 맛있다고 먹었는데... 남편 속도 모르고... 남편한테 정말 미안하더라구요. 3개월을 억지로 먹은거잖아요.


오늘은 밥 안차리고, 토스트를 해줄 생각인데 진짜 너무 미안해요. 남편한테 미안하다고 했는데, 괜히 어제는 서로 어색하더라구요... 요리 학원이라도 다녀야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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