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알바가 직원 간식으로 나온 빵 먹은 게 욕 먹을 일인가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동네 음식점에서 알바하는 대학생으로 사장님이 직원 간식으로 빵을 챙겨줘서 휴게실에서 먹고 있었다고 한다.
근데 어떤 아이가 와서 자기도 빵 먹고 싶다며 엄마한테 조르자.... "여기 빵 있나요? 직원 간식 같은데 좀 주시면 안되나요?"라고 해서 없어서 못준다고 했더니... 충격적인 말을 했다고 한다.
동네 음식점에서 알바하는 대학생입니다. 제가 주말 오픈 알바인데 11시부터 3시까지 일을 합니다. 큰 음식점은 아니고 동네 작은 음식점이고, 오랫동안 일을 하는것도 아니지만 사장님께서 꼭 간식을 챙겨주십니다.
보통 과일같은거나 빵인데 먹을때는 잠깐 짬날때 카운터 옆 직원휴게공간에서 먹습니다. 근데 어떤 애기가 그걸 봤나봐요. 자기 엄마한테 '엄마 누나 빵 먹어 나도 빵먹고 싶어' 하데요.
제 앞에 와서 '아~ 먹고싶다 나도 빵 먹고싶다~' 하는데 입대고 먹던걸 줄수도 없고. 진짜 한입정도 밖에 안남기도 했고. 그리고 줬다가 잘못되면 무슨 봉변을 당할지 알고. 아, 누나 먹던거라 지지야~했죠.
어머니는 '여기 빵있나요? 직원간식인거 같은데 좀 주시면 안되나요? 하더라고요' 저한테 빵이 있으면 달래요. 없었어요. 그거 ㄹㅇ 직원간식이어서... 다먹고 없었죠.
사장님은 직원간식으로 나가는거라 정말 죄송하지만 줄수없다고 하셨어요. 대신 가게 옆에 빵집이 있고 저희 가게에서는 아기를 위한 외부음식은 허용한다고 하셨어요.
애는 당연히 떼쓰고요.
그 어머니 분이 저 들으라고 그러는건지 자기 남편한테 큰 소리로 '알바가 하라는 일은 안하고 빵이나 쳐먹고 있다,먹을거면 안보이는데서 먹지 뭐야~ 애도 먹고싶게' 이러는데
직원휴게공간, 카운터까지 쳐들어와서 논 애 잘못은 생각도 안하고 그리고 직원간식인데 손님 애한테 왜줘요...
제가 가져간 간식도 아니고, 사업장에서 준 간식을 직원휴게공간에서 먹은것도 욕먹어야할일인가요?참고로 전 진짜 일다하고 먹었습니다.
+++추가글+++
! 허얼... 이렇게 까지 많이 댓글이 달릴줄이야... "직원들 간식을 왜 챙겨주냐? 주작 아니냐?"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간식을...챙겨줄수도 있죠...? 그리고 그 어머니분이 직원간식이라는 표현을 왜 쓰냐고 주작아니냐고 하시는분도 있는데 그 간식은 저만 먹는게 아니라 정규직원분들이랑 같이 먹어요.
사장님이 다같이 먹으라고 매일 카운터 옆 직원휴게공간에 빵을 쌓아놓으세요. 그럼 시간될때 가서 자기몫의 빵을 한개씩 집어먹으면 되는거고요. 그날은 너무 바빠서 제가 빵먹는걸 깜빡했는데, 사장님이 'ㅇㅇ야 빵먹어라.너 지금 안먹으면 못먹는다 딴애들은 다 하나씩 먹었어'이러셔서... 대충 직원간식이라는건 아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제친구한테 하소연하니 그분도 잘못했는데 서빙하는 직원이 뭐 먹으면서 일하는거 보이면 근무태도가 안좋아보이지 않을까... 이래서 제가 잘못하고 있는지 다수의 의견을 구해보고 싶었어요.의견감사하고 위로해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