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 지나고 엄마와의 애착이 각별해 지는 24개월 무렵까지 아이들은 엄마품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런 특성은 잠잘때도 마찬가지인데요.
아이에 따라 자는 동안 엄마의 신체와 일부를 붙이고 자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엄마 팔을 베고서 자는 아이도 많습니다.
엄마 팔을 베고 자는 아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모습이지만 이런 행동이 반복될 경우 엄마 팔은 치명적인 손상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의를 요하고 있습니다.
바로 손이 차가워지고 색깔이 파랗게 변하는 흉곽출구 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는 것.
팔이 불편한 자세로 잠에 들게 되면 근육이나 인대가 늘어난 상태가 지속되는데, 이로인해 수면의 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통증과 피로가 심해진다고 합니다.
특히 팔베개를 하는 자세는 저림증상이 빨리 오는데 이는 신경과 혈관이 세게 눌렸다는 증거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휘 교수에 따르면 "실제 혈관조영술로 관찰해 보면 팔을 올리고 자거나 팔베개로 잠을 자면 혈관과 신경이 눌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근육이 위축 돼 팔 굵기가 가늘어지는 변화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 외에도 밤새도록 팔베개를 해주다 보면 엄마의 자세는 경직될 수 밖에 없고 아이의 머리 무게로 인해 압력으로 어깨 결림이 생길 수 있으며, 밤새도록 불편한 자세로 자다 보면 경추에 부담이 가중돼 목 통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계속된 불편한 자세의 수면은 수면장애를 유발하거나, 수면 후에도 피로감이 사라지지 않아 신체에 각종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불편한 자세는 팔베개뿐만 아니라 팔을 올리고 자는 만세자세, 자신의 팔을 스스로 베고 자는 자세도 포함이 되었는데요. 특히 아이를 재우다 보면 엄마들은 자신의 팔을 베고 쪽잠을 자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자세가 반복되면 신경과 혈관이 눌리고, 이런 눌림 증상이 반복되면 저림 증상에서 끝나지 않고 해당 부위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
따라서 아이를 재울때는 낮은 베개를 사용해 올바른 자세로 잠들 수 있도록 유도하고, 그것이 어려울 경우 재운 후 바로 눕히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이를 재우면서 자신의 머리를 베고 자는 팔베개 자세 역시 팔에 무리를 주어 손상이 될 수 있으니 아이를 재운 후 엄마도 편안한 자세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이를 위해 많은 것을 내어주는 엄마. 하지만 엄마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늘 기억하고 올바른 수면자세를 유지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