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이유없이 다리가 아프다고 울 때면 엄마는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낮에는 아무 문제없이 잘 놀던 아이가 밤이 되면 양쪽 무릎과 허벅지, 발목 등이 아프다며 괴로워 하는데요.
이러한 증상은 성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3세부터 12세까지의 아이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성장통이라고 합니다.
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서지영 교수는 “성장통은 대부분 가벼운 정도의 통증을 주로 밤에 간간히 호소하지만 통증이 심해서 잠을 못잘 정도라면 참지 말고 진통제를 복용하는게 좋다”고 전했습니다.
성장통의 원인
성장통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뼈를 싸고 있는 골막이 늘어나면서 신경을 자극하거나 뼈가 자라는 속도보다 근육 인대 성장이 느려 근육과 힘줄이 당겨지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밤에 심한 이유는 놀이나 기타 활동으로 인해 주의가 분산되는 낮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밤에 더 예민해 지기 때문.
하지만 일부 아이들은 비타민 D와 철분이 부족한 경우, 골밀도가 낮을 경우 성장통을 심하게 겪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무조건 성장통이라고 판단하면 금물
성장기 아이들 중 다리가 아프면 보통 성장통이라고 생각하지만, 통증의 강도나 부위에 따라 다른 질병을 의심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통증이 계속되고 점점 더 아파하는 경우, 근육보다 무릎 자체 관절에 통증이 있는 경우, 밤이 아닌 낮에도 통증이 있는 경우라면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은데요.
소아 류마티즘, 소아 특발성 관절염, 골연골염, 골종양, 골대사 이상 증 다른 질병이 의심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운동을 너무 많이 했을 때나 특정 관절 부위에 지속적으로 힘이 들어가도 성장통과 비슷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성조숙증도 의심해 볼 것
성장통과 함께 급성장을 했다면 성조숙증을 검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은 만 4세부터 사춘기 전까지 1년에 5-6cm 정도 자라는 것이 정상적인 성장인데요.
일반적으로 남자는 만 16-17세, 여자는 만 14-15세에 성장을 마치게 됩니다. 그런데 어릴 적 너무 한꺼번에 급하게 크면 심한 통증과 함께 성조숙증이 올 수 있으니 반드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성장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장통은 예방보다는 통증과 같은 증상이 있을 때 적절한 대책이 중요합니다.
서교수는 “성장통이 있다면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하지 않도록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비타민 D는 부갑상선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을 도와 칼슘을 알맞게 운반해 주므로 필요한 영양소”라고 말합니다,
비타민 D는 계란노른자, 고등어, 연어, 송어, 장어 등 지방이 풍부한 생선류나 표고버섯, 우유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음식을 통해서는 필요한 비타민 D의 10% 밖에 섭취할 수 없으며 90%는 햇볕을 쬐어야만 체내 합성이 가능합니다.
이 같은 이유로 겨울철에는 비타민 D가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요. 아이가 적절한 햇볕과 외부 활동을 통해 비타민 D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돕고, 만약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성장을 돕기 위해서는
모든 아이들이 성장통을 겪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성장통을 걱정하기 보다는 올바른 영양섭취와 적절한 수면을 취해 성장이 잘 되도록 돕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적절한 운동을 함께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요. 성장기 아이들은 유산소 운동, 근력운동, 뼈를 튼튼하게 하는 운동을 적절하게 하면 좋습니다.
이때 너무 강한 운동보다는 중간정도의 강도로 심박수나 호흡이 증가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정도가 적절하며, 주 3회 정도는 축구나 농구 같은 강도 높은 운동으로 심폐기능이 향상 될 수 있도록 하면 키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비만관리를 하는 것인데요.
정장을 위해서는 성장호르몬이 필수인데, 이는 키를 자라게 하는 역할과 지방을 태우는 역할을 동시에 합니다. 하지만 비만이 되면 지방을 태우는데 성장호르몬을 다 사용해 키 성장이 더디게 됩니다.
또한 과다하게 쌓인 지방이 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해 2차 성징이 빠르게 오고, 이를 통해 성장서하가 될 수 있으니 운동과 식사조절을 통해 아이의 지방을 줄여 키가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