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랑이 고아래요. 뭐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도와주세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예랑이 고아래요. 뭐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다.


글쓴이는 남자친구와 5년 연애를 했고, 명절에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자는 제안을 했다고 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오랫동안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고, 그날 밤 집앞에서 남자친구 입에서 '고아'라는 말을 들었다며 고민된다고 말했다.



30살 예신입니다. 제목 그대로에요.


예랑이라는 친구로 만나서 5년 연애했고 나이가 나이인지라 슬슬 결혼 이야기가 나왔어요.


저희가 특수직종?이라 수입은 나름 괜찮은 편이거든요. 서로 모아놓은 돈 오픈하는데 저 1억 5천 예랑 이번에 상여금 받으면 2억 가까이 돼요.


그래서 보통 신혼부부들은 큰 집 필요 없으니까 부모님 도움 안받고 우리 힘으로 준비하자고 했을 때 그러자고 하더라고요.


제가 약간 독립심이 있어서 욕심내서 결혼식도 우리끼리 준비해서 하자고 했어요. 좋다고 하길래 의심 없이 넘어갔죠.



문제는 아까 일 끝나고 같이 저녁 먹은 다음에 카페 가서 데이트 했거든요.


곧 설이니까 양가 부모님 뵙고 인사드리자고 했는데 예랑이 엄청 당황하는 거예요. 싫은게 아니라 말 그대로 당황!!


대화 내용 최대한 그대로 적을게요.


00~우리 결혼 할거면 양가 부모님 뵈어야 하는데 어차피 곧 설이고 하니까 설날 때 양가 부모님 인사드리는 거 어때?

-어??? 설날때????


왜 여자친구 있는거 말씀 안드렸어?

-아니, 그건 아닌데.....


그럼 왜? 우리 부모님이 예랑한 번 보고싶다고 해서~ 좀 부담스러워?

-아니.....그게.....


그러면? 어머님아버님이 부담스러워 하실까....?

-아......뭐라고 말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라고 한참을 뜸들이더니 생각 좀 하겠다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갑자기 저를 집에 데려다주는 거에요.


원래 저럴 사람이 아니어서 제가 너무 성급했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생각 깊은 사람이니까 전화오겠지~ 믿고 기다렸어요.


한 10시 쯤? 전화가 와서 받으니까 자기가 할 말이 있는데 집 앞이니까 잠깐 나와달라고 하더라고요.


아파트 앞에 예랑차가 주차되어있길래 냉큼 타서 무슨일이냐고 물었는데 자기가 꼭 할 말이 있는데 말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지금까지 못했대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부모님이 사고로 두분 다 돌아가시고 친척집에 맡겨졌는데 불화가 너무 심해서 할머니랑 같이 살다가 할머니 돌아가시고 혼자 산다고 하더라고요.


순간 멍했어요.


뭐라 해주고 싶은 말은 많은데 하나도 안나오더라고요.


고아라는게 사회생활하면서 엄청 큰 약점이어서 아무에게도 말을 못했대요.


저랑 초반에 사귈 때는 헤어지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거니까 일부러 말을 안했고 부모님 관련해서 이야기 나오면 일부러 화제 전환하고 그랬대요.



그렇게 계속해서 미루다가 지금까지 말을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저에게 그동안 말 못해서 미안하다고 헤어지자고 하면 받아드린다고 하는데...


진짜 뭐라도 말해야 하는데 너무 당황스러워서 말이 안나오는 거 있죠?


그래서 괜찮다고 얼버무리고 내일 대화하자고 하고 집에 와버렸어요.


싫은 건 절대절대 아니에요. 다만 당황스러울 뿐... 화도 안났어요.


결혼식은 어떻게 할까요...? 혼주 자리 비워져 있으면 시선이 좀 안좋을까요...? 제가 이 사람이랑 결혼했을 때 시부모님 안계시면 많이 힘든가요....? 제가 이 사람이랑 결혼해도 괜찮을까요?


생각이 많아서 정리가 잘 안되네요ㅜ 질문이 너무 많죠ㅠㅠ...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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