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에 집착하는 아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화장에 집착하는 아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아내가 외모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집에서도 24시간 화장을 하고 지낸다고 밝혔다.


화장을 한 번 시작하면 기본 1시간 이상을 하며 가족이 있거나 아는 지인들과 있을 때도 10분 마다 한 번씩 얼굴을 두들긴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자.


뭐라고 글을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내가 외모에 너무 집착합니다얼굴부터 화장, ... 제가 봤을 땐 병적으로 외모를 신경쓰는 것 같은데 아내는 보통 여자분들도 다 그런다고 합니다그래서 제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건지 제 3자의 객관적인 의견이 필요해 글을 남깁니다.

 

연애할때는 같이 외출 준비를 할 일이 없으니 몰랐습니다일단 아내는 집에서도 24시간 화장을 하고 지냅니다. 잘때 지우고 일어나자마자 바로 화장하고... 뭐 이런 건 그럴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근데 일단 한 번 화장을 시작하면 기본 1시간 이상이에요. 제 눈엔 다 예쁜데 눈썹이나 눈 화장이 맘에 안들면 아예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요. 만족스러운 화장이 나올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합니다.

그래서 어디 여행을 가거나 친정이나 저희집 가서 자고 오거나 하면 화장품을 거의 박스 채로 챙겨가서 아침에 1시간 넘게 그러고 있습니다.


명절 아침에 제사 준비를 할때도 항상 그러느라 나와있지를 않아요. 뭐 일 안하는거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남들 다 거실에 나와서 조금이라도 일손 거들려고 하는데 혼자 화장실 왔다갔다하면서 화장합니다.


저랑 형수님이 같이 음식 준비를 하고 있는데 형수님이 동서는 화장 안하면 죽을 병에 걸렸냐고 묻길래 민망해서 그냥 웃어 넘긴 일도 있습니다.


물론, 저희 집 뿐만 아니라 친정에 가서도 이러는데 옛날부터 이런 건지 친정집 식구들은 다 포기했어요화장 다 하면 괜찮아지니까 1시간 정도야~ 하실 분들 계실텐데 이제 시작입니다.

 

어떤 자리든 10분에 한 번씩 거울을 들여다보고 1시간에 한 번은 꼭 피부를 또 두드리면서 화장을 다시 합니다정말 어떤 자리든 개의치 않고 합니다.

 

제가 가장 심각하다 느꼈던 일은 장례식장에서도 그런다는 겁니다제 사촌이 사고로 갑작스럽게 떠나서 장례식장 분위기가 엄청 침울했어요.

 

제가 가본 다른 장례식장에서는 그래도 남은 가족들끼리 웃으면서 얘기도 하고 화투도 치시던데 정말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저나 다른 가족들, 친구들 다 그냥 앉아있거나 조용히 손님 모시거나... 그러고 있는데 아내는 거기서 계속 거울보고 화장하고 얼굴 두드리고..... 한번이 아니라 계속입니다. 거의 10분마다 한번씩 그래요.

 

모든 친척분들이 그런 아내를 쳐다보는데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게다가 떠난 사촌의 형은 저한테 와서 저건 좀 아닌 것 같으니 주의를 주라고 할 정도였어요.

 

진짜 처음으로 그 날 부부싸움 했습니다.

제가 꼭 그래야만 하냐, 아무도 너 얼굴이 어떤지 화장이 어떤지 신경 안쓰는데 왜 그러냐, 니가 그렇게 화장에 집착하는거 식구들이 다 별말 안했는데 이건 좀 아니지 않냐고 뭐라 하니까 자기만족으로 하는거라면서 아무도 자기 신경 안쓰는데 왜그러냐고 하면서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근데 또 눈물때문에 화장이 지워질까 바로 거울 들여다보고.....


진짜 진절머리가 나서 그 이후론 아내랑 말도 잘 안섞게 됩니다화장하는 것도 거울보는 것도 미친 듯이 싫어서 같은 공간에도 안있게 되고 피하게 됩니다아내는 그런 저를 신경도 안쓰고 화장에만 집중하다가 또 다하면 와서 화장 한다고 안놀아줘서 삐쳤냐고 웃어 넘기는데....

 

진짜 답답해서 미칠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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