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모기와 바퀴벌레, 파리는 3대 해충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바퀴벌레와 파리 두 해충과 달리 모기는 말라리아, 뎅기열, 일본뇌염, 지카바이러스 등의 무서운 질병을 옮기는 감염병 매개체로 알려져 있는데요.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50% 이상이 모기로 인한 감염질환을 겪고 있으며, 매년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아간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대표적인 모기는 ‘빨간집 모기’, ‘흰줄 숲모기’, ‘중국 얼룩날개 모기’ 등이 있습니다.
빨간집 모기는 배수로, 유리병, 플라스틱 통 등 썩은 물에서 주로 발견되며 일본뇌염을 전염시키는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일명 아디다스 모기라 불리는 흰줄 숲모기는 검은색 몸통에 흰줄이 특징이며, 주로 숲이나 공원에서 발견됩니다.
이 녀석은 밤낮 가리지 않고 흡혈활동을 이어나가며, 지카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뎅기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모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국 얼룩날개 모기는 말라이아와 사상충병을 전파하는 매개체로 주로 논과 밭, 저수지 등에서 서식하고 있습니다.
주로 4월에서 10월에 발견되며, 특히 8~9월에 기승을 부리는데, 밤부터 새벽까지 활발하게 흡혈활동을 하며 말라리아를 전파시킵니다.
여름철만 되면 기승부리는 모기로 몸 이곳저곳이 가려운데, 전문가들은 모기에 물렸을 때하는 ‘이 행동’은 자칫 사망을 유발하는 위험한 행동이라며 주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1) 흡혈할 때 내려치는 행동
팔이나 다리에 몰래와 앉아 흡혈하고 있는 모기의 모습을 보면, 대부분 손바닥으로 내려쳐 모기를 즉사시켜버립니다.
하지만, 이 행동은 ‘사망 위험을 유발하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합니다.
모기의 침이 피부에 박혀있을 때, 손바닥으로 내려치면 모기의 침이 피부 안으로 더 깊숙이 박히면서 모기가 만들어놓은 상처로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미국 펜실베니아 57세 여성은 흡혈중인 모기를 잡았더니 짓이겨진 모기의 몸에 묻어있던 곰팡이균에 의해 사망한 사례가 있습니다.
국내 한 전문가도 모기 침으로 상처난 피부에 모기가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나 독성 산성이 침투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2) 모기 물린 상처에 십자가
모기에 물렸을 때 간지럽다는 이유로 손톱으로 십자가 자국을 내 간지러움을 최소화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손톱으로 십자가를 할 경우 손톱에 끼어있던 세균이 상처 부위에 흘러가고 심하면 봉와직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봉와직염: 급성 세균감염증으로 세균이 침입한 부위에 홍반, 열감, 부종, 통증을 일으키며 심하면 근막조직이 괴사하고 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3) 침을 바르는 행위
모기에 물리면 피부가 부풀어 오르면서 외부 유해균이 침투하기 쉬운 환경이 되는데, 이때 침을 바르면 침 속의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등의 세균이 침입합니다.
침을 발라도 가려움 완화에는 아무 소용없으며, 오히려 세균에 감염되어 피부질환 등의 2차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기 물렸을 때, 조치해야 할 행동
모기에 물렸을 때, 가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모기의 침 성분인 포름산 때문인데, 이 성분은 40~50도의 열에 쉽게 변성된다고 합니다.
만약 모기에 물려 가렵다면, 40~50도의 따뜻한 물을 준비한 뒤, 철제 수저를 담갔다가 30초간 물린 부위에 갖다대면 가려움이 금방 완화됩니다.
이 방법이 번거롭다면 헤어 드라이기를 이용해, 뜨거운 바람을 쐬어주는 것만으로도 완화될 수 있는데 다만 가까이 대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또 약국에서 파는 항히스타민 성분의 모기약을 바르는 것도 좋으며, 만약 지나치게 많이 부어오르고 통증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아 검진 및 항생제 처방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날씨가 따뜻한 날이면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때 모기들의 흡혈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모기들은 후각이 발달해 짙은 화장품이나 향수, 술 냄새 등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모기가 많은 여름철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모기가 싫어하는 시트로넬라향이 든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면, 모기로부터 조금이나마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