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딸 이름을 오리로 짓고 싶대요..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남편이 딸 이름을 오리로 짓고싶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글쓴이는 아기 이름을 정해야하는데, 시아버지가 "오리"라고 이름을 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내용을 읽은 네티즌들은 "미쳤다...ㅋㅋ", "그렇게 좋으면 남편 이름을 오리로 개명하지?"라는 의견들을 남겼다.



안녕하세요 출산한지 이주되어가는 여자예요. 저는 아기를 낳으면 태어난 년월일시에 맞춰서 철학관에서 사주에 좋은 이름 지어주고싶었고 남편도 동의했어요.


아기 태어나고나서 남편한테 제가 찾아 본 철학관있는데 거기가서 이름 좀 받아와달라고 했거든요. (남편이 자택근무해서 시간이 여유롭습니다) 알겠다고 전화해서 예약한다고 나가더니, 한참을 안들어오더라구요.


몇시간지났나 들어오더니 하는말이 아버지(시아버지)한테 먼저 말씀드리는게 맞는거 같아서 철학관에서 이름짓는다고 말씀드렸는데...


아버지가 철학관 갈필요없다고 큰아버지가 옛날에 작명을 배우셨는데 우리 아기 이름을 지어주고싶다고 하길래 태어난 시를 알려드렸더니 아기 이름 지어주셨다고 그걸로 하라고 하셨다는거예요.


그래서 아니 그런게어딨냐 우리아기지 아버님 아기 아니지않냐.


아이 이름은 부모가 짓는거다 했더니, 아니 이름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그럼 큰아버지가 지어주셨는데 그 성의를 무시하냐는거예요.


그래서 이름이나 들어보자 했더니 오리래요

깨달을 오, 다스릴 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처음엔 장난하는줄알았어요. 남편 큰아버지가 본인 자식들 이름도 특이하게 짓긴 하셨어요. 오리까지는 아니지만 큰아버지 첫째아들 이름이 박해로예요.


어찌됐든 전 절대 안된다고 했고 남편은 큰아버님 연세가 많으시니 나중에 돌아가시고 나서 개명을 하더라도 지금 성의를 무시하는건 아니라고 자기는 오리라는 이름도 특이하고 나쁘지않은거같대요.


뜻도 좋다고


그래서 제가 그냥 그럼 어차피 큰아버지 자주 보는 사이도 아니니까 오리로 지었다고 말씀드리고 출생신고할때는 우리가 지은 이름으로 올리자고 했어요.


그니까 법적으로는 다른이름으로 하고 시가에서만 오리라고 하라고 저도 많이 양보한거거든요. 근데 그건 자기네 집안 어르신들을 기만하는거래요.


그래서 제가 아버님께 전화해서 설명을 드렸어요 근데 씨알도 안먹혀요. 남편이 좋다고 하지않았냐 집안에 가장이 결정한거니 따르는게 맞대요. 이제 출생신고 더 미루면 안되는데 제가 따로 받은 이름들 있거든요.


그중에 하나로 짓고싶은데 정 안되면 그냥 제가 출생신고 마음대로 해버리고 뭐라하고 난리나면 이혼까지도 생각하고있아요 근데 마지막으로 설득시켜보고싶은데 뭐라고 해야 들을 지 모르겠어요.


이런 사람인줄 몰랐어요.


시아버지도 그냥 좀 과묵하고 엄격하시다? 이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저정도로 가부장적이고 꽉막히신 분인줄 몰랐구요


저희친정에서는 뭐 그런집이 다있냐고.. 웬만하면 맞춰주겟는데 오리가 뭐냐고.. 그리고 가장이 결정하면 따라야된다는건 뭐냐고.. 시집 잘못보냈다고 아닌거같으면 초반에 빨리갈라서고 친정으로 들어오라세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얘기한번 해보려는데 조언좀해주세요.

추가하자면 성은 박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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