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원두커피 사랑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한국인의 원두커피 사랑이 깊어지는 만큼 원두커피를 만들 때마다 나오는 커피 찌꺼기의 양도 상당하다고 한다. 환경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커피 찌꺼기가 매년 10만 톤 이상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한다.
이렇게 증가한 커피 찌꺼기는 대부분 재활용되지 못하고 그대로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찌꺼기 처리 비용만 연 30억 원에 달한다고 하는데, 이에 오늘은 생활에 보탬이 되는 커피 찌꺼기 활용법에 대해 소개한다.
커피 찌꺼기 활용 꿀팁!
1. 천연 스크럽제
먼저 커피 찌꺼기를 2~3일 정도 바짝 말려준다. 바짝 안 말릴 경우 곰팡이가 피고 상하기 때문에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꼭 바짝 말려서 사용해야 한다. 잘 말린 커피 찌꺼기는 곱게 갈아 오트밀 가루와 올리브 오일을 넣어 잘 섞어주면 완성이다.
완성된 천연 스크럽제는 적정량을 덜어 물기를 조금 묻힌 뒤 피부에 바른다. 약 5분 후 미온수로 닦아주면 매끈한 피부를 만들 수 있다. 고운 커피 가루는 피부에 자극을 줘 각질 제거 효과가 있으며, 지방 분해 효과도 있다.
2. 천연 비료
커피 찌꺼기는 커피로 추출된 후에도 양분이 많이 남아 있어 식물 비료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너무 많은 양을 넣을 경우 곰팡이가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에 흙과 9:1 비율로 섞는 것이 가장 좋다. 가축 분뇨 등으로 만드는 기존 퇴비와 달리 악취가 나지 않아 더욱 효과적이다.
3. 천연 탈취제
커피 찌꺼기를 1회용 망에 담으면 천연 탈취제로 사용이 가능하다. 커피에 들어 있는 '셀룰로오스' 성분은 촘촘한 그물 같은 구조로 되어있는데, 이 성분이 악취 분자를 잡아서 흡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만드는 방법은 굉장히 간단하다. 잘 말린 커피 찌꺼기를 적당량 덜어 망에 담아주기만 하면 완성이다. 만약 커피 찌꺼기를 말릴 시간이 없는 경우에는 전자레인지에 3분 정도 돌려서 사용하면 된다.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커피 찌꺼기도 금방 마르고, 커피 향 덕분에 전자레인지 속 묵은 냄새까지 제거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4. 기름 때 제거
닦아도 미끌미끌한 기름때도 커피 찌꺼기를 이용하면 손쉽고 깔끔하게 제거가 가능하다. 기름때가 남아있는 곳에 커피 찌꺼기 한 스푼 정도를 뿌려준 뒤, 키친타월로 살살 문질러가며 닦아내고, 세제 없이 따뜻한 물로 헹궈주면 된다.
커피는 12~16%가 지방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지방이 기름기를 녹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세제를 전혀 안 썼는데도 기름기가 말끔하게 제거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실생활에 유용한 커피 찌꺼기 활용법 4가지에 대해 알아봤는데, 지금 소개한 4가지 방법 외에도 다양한 커피 찌꺼기를 활용법이 있다고 하니, 꼭 활용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