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불게 되면 꼭 생각나는 음식이 하나 있죠? 여러 국물 요리들이 생각나시겠지만, 그 중에서도 밖에서 사먹는 오뎅과 오뎅국물 한 잔이 가장 생각이 많이 나실거에요.
겨울철 추위를 이길 수 있고, 또 배도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아주 좋은 간식이죠.
또 그 외에도 뜨끈한 뚝배기 요리들이라던지, 뜨거운 팥앙금이 가득한 붕어빵까지 !
실제로 뜨거운 음식을 먹는다면 심부 체온이 오르게 되어 효율적인 보온 효과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뜨거운 커피 한잔도 놓칠 수 없는데요.
우리에게 친숙한 이 뜨거운 음식들이 우리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뜨거운 음식은 '발암물질'에 해당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산하 기관인 국제암연구센터는 '뜨거운 음식'을 암 유발 가능성이 높은 발암인자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뜨거운 음식이 식도나 위 점막에 손상을 일으켜 염증 및 암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어쩌다 먹는 뜨거운 음식이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뜨거운 음료나 국물을 자주 들이킨다면 건강에 적신호가 생길 수 있습니다.
뜨거운 음식이 식도암을 부른다?
식도는 위장과 다르게 보호막이 없기 때문에 외부 자극으로 쉽게 손상이 될 수 있는데요. 뜨거운 음식이 나왔을 때 바로 삼키면 식도 자체가 화상을 입고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음식을 매우 뜨거운 상태로 먹는 것이 식습관으로 굳어지게 되면 계속된 식도의 자극으로 염증이 나았다 생겼다를 반복하게 되면서 세포가 돌연변이로 바뀌게 되면서 암세포로 변화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60도 이상 뜨거운 음식을 섭취하면 식도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요.
뜨거운 음식 뿐만 아니라 음료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란 테헤란 의대 연구팀은 40~75세 성인 약 5만명을 대상으로 10년동안 추적하여 관찰했을 때, 하루 60도 이상 차를 70mL 이상 마시는 사람은 60도 이하 차를 마시는 사람보다 식도암 발병 위험이 90%나 높은 것으로 보았는데요.
특히 차가 끓은 후 2분이 지나기도 전에 마시는 사람은 식도암에 걸릴 위험성이 더 크다고 보았습니다.
이 같은 연구결과에 따라 세계보건기구는 2016년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발암물질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뜨거운 음식으로 국물 음식과 차, 커피 등이 있는데요. 보통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찌개는 60~70도, 뜨거운 차 혹은 커피는 67~70도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이런 뜨거운 음식들을 건강하게 먹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1. 우선 몸을 녹여줍니다.
추위에 오랜 시간 노출 되었다면 입안의 온도도 많이 낮아져 있는 상태입니다. 뜨거운 음식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우선 몸을 녹여 안정적인 체온을 찾도록 합니다.
2. 미지근한 물을 먼저 마십니다.
음식을 먹기 전 미지근한 물을 먼저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치아뿐 아니라, 식도와 위에도 별다른 부담 없이 뜨거운 음식을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3. 식혀서 먹거나, 덜어 먹습니다.
음식이 나온 뒤 약 3~5분 정도 식히고 먹거나 입으로 식혀서 조금씩 먹는 것이 안전하며, 그릇에 덜어 한 김 식힌후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추운 겨울 몸을 녹이려고 무심코 먹은 뜨거운 음식들이 우리의 건강을 해칠수도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방법으로 건강하게 섭취하여 다들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