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부정적인 감정에 쉽게 휩쓸리도록 진화해 왔습니다.
특히 위협이나 위험이 감지되는 상황에서는 이성으로 제어되지 않는 행동이 유발되는데요.
극도로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며 극심하게 화를 내거나 심지어는 상대방을 때리는 등의 행동을 자신도 모르게 하게 됩니다. 그것이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긍정적인 자극보다 부정적인 자극에 더욱 민감하고 빠르게 자동적으로 반응하도록 진화함으로써 생존할 가능성을 높여 온 것입니다.
그것이 모든 생명체가 진화해 가는 방향이고 우리 인간이 진화해 온 방식입니다. 이렇게 우리 유전자에 깊이 각인된 행동양식은 이성으로 쉽게 제어하기 힘든데요.
반응조절력을 키우는 명상
이 때 '명상'이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명상의 효과는 단순히 호흡을 가다듬고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그치지 않습니다. 구글이 전사 차원에서 명상을 도입하고, 스티브 잡스도 명상을 통해 통찰력을 키워온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명상은 자극에 대한 자동적인 반응을 통제할 수 있도록, 자동적인 반응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반응 조절력을 기르는 명상은 우리 삶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데요. 바로 아래와 같은 이유들 때문입니다 !
1.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통제력의 상실에서 비롯됩니다.
프로젝트는 항상 문제가 생기고, 팀장은 매번 퇴근시간이 다 돼서 보고서 작성을 지시하죠 ?
자식은 학교에서 말썽을 부려 상담실에 불려 가기 일쑤고, 택배는 항상 늦고, 옆 차가 갑자기 끼어들어 급브레이크를 밟고. 내 통제를 벗어난 이런 일들의 항목은 무한정 써 내려갈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내 의지와 상관없이 벌어지는 일들은 내가 마음대로 어찌할 수 없지만, 명상을 통해 외부의 자극에 대한 반응을 적절히 조절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줄어들게 됩니다.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들에 대한 내 마음의 반응을 통제하게 되는 것이죠.
즉, 헛된 욕구나 집착을 내려놓게 되면서 마음에 대한 통제력, 욕구에 대한 통제력이 높아지고 집착이 줄어들면서 스트레스도 사라집니다.
2. 생산성을 높입니다.
명상이라는 행위 자체가 잡생각을 가라앉히고 한 가지에(특히 호흡에) 집중하는 훈련입니다.
자연스레 하고 있는 모든 일에 집중력이 높아지며, 집중력이 높아진 만큼 생산성이 올라가게 되는 것이죠.
실제로 2012년 워싱턴대의 연구에서 명상을 시행한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높은 업무 집중도와 업무 후 기억력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보였다고 합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도 훌륭한 명상가였고, 구글도 사내 명상 프로그램인 ‘SIY(Search Inside Yourself)‘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만 봐도 명상을 통한 생산성 증대의 효과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3. 수면의 질을 개선해줍니다.
불면증을 일으키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지나치게 잡다한 생각의 흐름, 또는 불안감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결국 과한 스트레스가 불면증을 만드는데요.
앞서 얘기한 대로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가 줄어든 만큼 잠도 잘 잘 수 있습니다.
잠자리에 들어서도 얼마든지 누운 채로 명상이 가능합니다. 호흡에 집중하며 이리저리 떠도는 잡생각을 떨치고, 마음을 비우면 더 수월하게 잠들 수 있습니다.
밤에 자주 깨는 불면증의 경우에도 명상이 도움이 됩니다. 아직 한참 자야 할 시간에 눈이 떠지면, 번잡한 생각의 흐름에 빠지지 말고, 온전히 호흡에 집중하며 명상을 시도하다 보면 금세 다시 잠들 수 있습니다.
4.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어줍니다.
마음을 다스려 화를 통제할 수 있게 되니, 자연스럽게 타인에게 너그러워집니다.
매사에 긍정적이고 자신감을 갖게 되니 평판이 좋아지고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입니다. 부부, 부모, 자식, 가족 관계에서도 매번 화내고 목소리를 높이던 모습에서 온화한 모습으로 탈바꿈할 수 있습니다.
친구들과도 오랜만에 만나면 표정이나 분위기가 많이 밝아졌다는 말을 듣게 될 수 있습니다.
어떤 관계에서든 큰 기대나 집착 없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자신이나 상대방도 부담을 느끼지 않는 담백한 인간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게 되는 것이죠.
5. 건강해집니다.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가 줄고 잠을 잘 자는 만큼 건강도 개선됩니다. 심리가 안정되면서 몸도 반응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음의 건강뿐 아니라 몸의 건강까지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게 됩니다.
명상은 마음을 다스려, 결국 이와 연결되어 있는 몸까지 편안하게 하는 일입니다.
특히 병들어 몸이 아픈 경우에도 큰 도움이 되는데요. 몸이 아프면 단순히 아픈 것으로 그치지 않고, 이어지는 생각에 짜증, 걱정이 더해지고 스스로를 부추겨 아픔을 증폭시키는 경우가 많죠.
이런 것을 ‘두 번째 화살’이라고 하는데, 이 두 번째 화살을 맞지 않는 연습이 바로 명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