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영국의 조지왕자가 유치원에 등교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다.
하지만 조지왕자의 유치원 등교장면보다 더 주목을 받은 것은 조지왕자의 잠바. 이날 조지왕자가 유치원에 처음 등교하며 입은 잠바는 영국엄마들 사이에서 폭풍적인 인기를 끌며 품절대란을 일으켰다.
더욱 놀라운 점은 명품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이 잠바의 가격은 한화로 약 5만원 중후반대의 가격이었다는 것.
두 번째로 조지왕자의 패션이 주목받은 것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한 2016년 4월.
이날 조지왕자는 잠자리에 들 시간이었고, 이에 잠옷차림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다.
그리고 잠바와 마찬가지로 조지왕자가 입고 있던 잠옷은 공개된 후 몇분만에 품절돼 다시한번 품절대란을 일으켰는데, 이 가운의 가격 역시 한화 4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이었다.
이와 같은 영국왕실의 흐뭇한 모습은 윌리엄 왕세손의 막내아들이 태어난 시점에도 주목받는다.
막내 아들인 루이왕자에게 뽀뽀를 하는 둘째 샬롯공주의 사진 속 가디건 때문이다.
이날 샬롯 공주가 입고 있는 옷은 그녀의 오빠인 조지왕자가 어릴 적 입었던 가디건을 물려 받은 것.
이처럼 케이트 왕세손비는 아이들의 옷을 명품으로 휘감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형제간에 옷을 물려입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그녀 역시 첫째를 임신했을 당시 입었던 임부복을 둘째, 셋째때도 입었다.
특히, 케이트왕세손비는 공식석상 외에는 중저가 브랜드의 옷을 입는 것으로도 화제를 모은다.
공식석상에서는 고가의 영국 디자이너 브랜드인 매퀸, 제니팩햄 같은 옷들을 입지만 일상 속 그녀는 베네트, 자라 같은 기성복을 입는다.
자신들이 입은 옷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을 인지하고 화려한 왕실이 이미지가 아닌 대중적이고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이러한 영국왕실의 교육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아마도 고 다이애나비로부터 시작된 것은 아닐까?
영국 사람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윌리엄의 어머니 고 다이애나비.
그녀는 영국 왕실 최초로 윌리엄 왕세손을 일반 유치원에 보냈다. 비록 엄청난 고가의 유치원이었지만 1:1 교육만을 고집해왔던 왕실 교육을 생각하면 굉장히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이러한 고 다이애나비의 교육 영향으로 윌리엄 부부 역시 조지왕자를 유치원에 보냈고, 심지어 아주 작은 유치원에 보내고 있다.
또, 다이애나비는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에도 앞장 섰다.
고아원, 아프리카 난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했고, 암, 심장병, 에이즈환자 돕기에도 열심이었으며, 이러한 활동은 윌리엄 왕자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았다,
특히 1987년 영국에이즈센터를 방문했을 당시, 에이즈 환자와 손을 잡고 대화하는 모습이 세계 언론에 공개되면서 접촉만으로도 에이즈에 감염된다는 고정관념을 깬 장본인 이기도하다,
그리고 윌리엄 왕자 역시 이러한 교육의 영향을 받아 자선재단인 로열파운데이션을 설립하고, 당시에는 약혼자였던 케이트미들턴이 홍보대사가 되어 함께 활동했으며, 약 18억원에 가까운 기부금을 기부를 하기도 했다.
지금도 윌리엄 왕자와 해리왕자는 자선활동과 더불어 봉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쯤에서 생각해보자.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주란 무엇이까.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란 뜻의 노블리스오블리주.
과연 우리는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비쌀수록 잘 팔린다는 나라 대한민국.
일부 강남의 부모들은 좋은집, 좋은차, 좋은 옷, 고가의 교육을 통해 경쟁적으로 아이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과 어울리지 말라며 교육하는 부모도 있다.
과연 이렇게 자란 아이들이 훗날 좋은 직업을 갖고 사회 고위층에 오른다면, 올바른 정치와 사회경재를 이끌어 갈 수 있을까?
중요한 것은 명품 옷을 입는가가 아니다. 인성이 명품이어야 명품인간이 될 수 있다.
내 자녀에게 자만과 무시를 가르칠지, 아니면 원칙과 배려를 가르칠지 생각해 보아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