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달차 혼인신고 안하려구요 + 추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결혼 2달차 혼인신고 안하려구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그녀는 사소한 일이 계속 반복되자 지친다고 고백했고 그 일로 혼인신고 안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결혼 2달차인데 혼인신고는 우선 안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정말 사소한 계기인데 그게 자꾸 반복되니까 지치네요.

 

우선 예를 들면 신랑 식구들이 간장게장을 굉장히 좋아함... 근데 저는 간장게장을 못 먹어요. 2년 만나는 동안 다 맞춰줬죠. 간장게장 진짜 맛있는 집 가서 저는 하나도 안 먹고 계산 다 한 적도 있고요.

 

근데 주말에 신랑이 갑자기 시댁 식구들이랑 간장게장을 먹으러 가재요 .. 결국엔 중요한 일정이 있어서 못갔구요. 그리고 오늘 신랑이랑 얘기하다가 그 얘기 나왔길래 그럴 때 간장게장 말고 다 같이 먹을수 있는거 먹었으면 좋겠어그랬거든요.



그러니까 엄마가 간장게장이 먹고 싶다고 했어 그리고 못 먹으면 자기는 칼국수 먹어~~ 이래요근데 그 말이 왜 그렇게 서운하던지 결국 싸웠어요..

 

칼국수 먹을 수도 있는데 와이프 못 먹으니까 다른 거 먹자고 말이라도 해주면 안 되냐고 말했는데 신랑도 중간에서 스트레스 받는다고 화를 팍 내네요.

 

저는 솔직히 여기서 아니라고 느꼈어요. 그리고 어제 시어머님이 삐졌답니다. 그래서 ???” 물어보니까 어제 엄마가 간장게장이 그렇게 먹고 싶었는데 우리가 안 데리고 가서 랍니다.

 

그거 듣고 솔직히 머리가 하얘졌어요. 저희는 어제 일정이 따로 있었거든요 근데 그거 듣고도 삐졌대요. .....

 

결혼하고 요즘은 맨날 툭하고 삐지세요. 그럼 자기 아들 데려가던가, 집에 잘 안온다고 삐지고 마누라한테 빠졌다고 삐지고 그럼 제가 이 사이에서 뭘 더해야할까요 진짜 미치겠네요.

 

그래서 신랑한테 말했어요. “우리 맞벌이하고 주말에 겨우 시간 나는데 솔직히 우리 시간도 부족하지 않냐?” 그런분이세요. 딱 맞벌이 하는 거 아는데도 9시에 밥 먹는다고 하면 아이고 우리 아들 배고파서 어쩐대... 그럼 저는요



그리고 아니 자기 아들 밥 못 먹었다고 생리통 심한 며느리한테 너는 그것도 못 참냐??? 한 분이예요. 제가 생리통이 심해서 하루정도는 누워 있을 정도로 아무것도 못하거든요



기껏 제사일 도와드리고 아침은 차마 못 먹겠어서 아침 못 먹을것 같아서 간다고 하니까 신랑한테 전화로 여자가 생리통은 참을 줄 알아야지 그게 뭐하는 짓이냐고 호통을 치셨대요.

 

엄마한테 이런 거 저런 거 다 말은 못했어요.. 우리 엄마는 생리통 땜에 매달 한약지어 보내시거든요. 진짜 이거 생각하니까 더는 아닌 것 같아서 혼인신고 안하고 차차 정리하려고요.


---- 추가글 ----

글 쓰고 잠들었는데 댓글이 많이 달려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오해 하실까봐 내용 추가하는데 혼인신고 안하고 다시 새출발 하려는거 아닙니다. 성격상 헤어지더라도 그런건 다 말할 것 같네요.

그리고 이렇게 마음 먹은지가 얼마 안됐어요 임신 걱정하시는데 요즘 마음이 식은것도 있고 해서 그런거 할 생각도 안 나네요.우선은 마음을 먹은거고 현실적으로 생각을 하던 중에 글 올렸습니다.

그리고 신랑이랑 싸우는일이 거의 없어요. 근데 항상 시댁 일로 많이 싸우네요 특히 어머님이요. 말을 너무 직설적으로 하셔서 스트레스 받는것도 있고 항상 싸움에는 어머님이 있는데 안 보고 살 수도 없고 아들 보내주는게 맞는것 같아요

조언 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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