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가 시엄마 440만원짜리 코트를 사주자는데...


지난 달 초,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누가 시엄마 440만원짜리 코트를 사주자는데...>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특별 상여금을 받게 되어 시댁과 친정 부모님께 작은 선물하고 싶어서 시누이에게 어머님 아버님 뭐 필요한 게 있으신지 알려달라고 했더니 440만원짜리 코트를 사주자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괜히 오지랖 떨어서 이게 뭔짓인지 모르겠네요...

일단 저는 결혼 2년차예요. 우리 회사에서는 올해의 직원상 이라고해서 인사고과가 높은 직원을 1년에 상반기 하반기로 각 1명씩 뽑아 특별 상여금을 주는데 운좋게 제가 뽑혀서 특별 상여금 천만원을 받게 됐어요. 

기분 좋은 맘에 시댁 친정 부모님께 작은 선물하고 싶어서 시누이에게 전화했어요. 어머님 아버님 뭐 필요한게 있으신지 같이 사니까 알면 알려달라고요.

그런데 시아버지는 딱히 없는거같고 엄마는 코트 필요하다고 하셨데요. 그래서 아 그럼 어머님은 코트가 좋겠네요 하고 전화 끊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시누가 언니 바쁘니까 엄마랑 둘이 백화점 다녀와서 코트를 보고 왔데요. 그게 캐시미어 코튼데 440만원이랍니다 허허....


할 말이 없네요. 상여금 얘긴 시누한테 꺼내지도 않았고 그냥 연말 다가오니 부모님께 작은 선물 하고싶다고 의사 전한게 단데 440만원이 작은 선물 측에 속하나요?

제가 그 금액은 너무 부담된다고 다른거 해드려야겠다고 했더니 엄마가 그코트를 너무 맘에들어하셨다고 언니가 선물하고싶다고 다 얘기해놨는데 어떻게하냐면서 자기도 좀 보탤테니 그걸 사자고 합니다.


그러니까 왜 나없이 둘이 보고 저한테 통보하냐고 사실 기분이 안좋다고 하니 언니가 먼저 선물한다고 꺼낸 얘기 아니냐 하네요. 

일단 지금 미팅 들어가야한다고 하고 전화는 끊었는데 원래 엄마들 옷이 저렇게 비싼가요? 뭐 저런게 다 있나 싶네요. 좋은 맘으로 시작한건데 사람 우스운꼴만 됐어요.


다시는 시댁에 아무것도 안합니다 진짜..
댓글에 남편 아냐고 하는데 모릅니다 ㅡㅡ



+++추가글+++

헐 많은 분들이 저 대신 화 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ㅜㅜ

제가 추가 글에도 달았듯이 남편은 제 일과 전혀 다른 업종이라 제 지인도 모르고 회사 일은 알 수가 없어요 당연히 상여금 부분도요. 그 부분은 오해하지 마세요.

그리고 오늘 시누랑 끝장 봤어요. 카톡처럼 얘기 해서 나를 잘 끝낸거 같아요. 시원한 사이다 후기는 아니지만 뭐 선전했네요. 아직 미숙한 시누이니 살면서 잘 고쳐서 사람 만들어 시집 보내야겠어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ㅎ


남편 알거라고 생각하시는데 남편은 우리회사에 그런제도가 있는지도 모르고 이번달 월급때에 상여금이 나오는거라 통장에도 안찍혔어요. 남편 포함 아무도 몰라요 친정에도 말 안했구요.

그리고 댓글처럼 시누한테 톡했어요. 아가씨 440만원을 아무 기념일도 아닌데 지출하기엔 너무 부담스럽지만 어머님이 꼭 갖고 싶다고 하시고 아가씨도 보태준다고 하니 이번기회에 사드려요 내가 한 50정도 보탤수 있어요. 하고 보냈는데 읽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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