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에 가래가 쌓이면 침을 삼킬 때 이물감이 느껴지며 목 안에 잔뜩 무언가가 낀 느낌으로 불편함을 줍니다.
특히 요즘과 같은 환절기와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면 평소와 달리 가래 양이 많아지면서 기침과 기관지 장애, 통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래가 생기기 전에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 및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은 가래가 생기는 이유와 가래를 효과적으로 배출하고 기관지를 보호해줄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뱉어도 계속 생기는 가래 없애는 방법
가래는 기관지 점액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세균과 먼지 등 불순물과 염증과 섞여 몸 밖으로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가래의 색이 누렇고 진하다면 만성기관지염을 의심해야 하며, 붉은빛이 돈다면 폐렴 또는 폐암일 가능성이 있어 병원을 방문해 정밀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1) 뜨거운 수건으로 코 덮기
뜨거운 물에 촉촉하게 적신 수건을 코에 가까이 대서 따뜻한 김을 코로 들어가게 하면 됩니다. 이 방법은 코감기와 축농증, 바깥 공기가 차고 건조해 가래가 생겼을 때 시도하면 좋은 방법입니다.
코 내부를 따뜻하게 하면 코 점막에서 과도하게 분비되던 점액질을 줄여주고, 부기가 빠져 숨을 수월하게 쉴 수 있습니다. 또, 쌓였던 가래들이 묽어져 가래를 쉽게 뱉어내거나 삼켜 없앨 수 있습니다.
2) 수시로 따뜻한 물 마시기
기관지에 가래가 잔뜩 쌓였을 때 물을 마셔주면 가래가 완화되는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목감기가 원인일 때 수시로 마셔주면 좋은데, 기도에 침입한 세균과 몸속 면역세포가 싸우는 과정에서 가래가 생기게 되는데 이 때 물을 마시면 노폐물을 깨끗이 없앨 수 있습니다.
단, 찬물을 마시면 오히려 몸을 차게 만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찬물 대신 따뜻한 물을 마시면 몸에 기운이 돌며, 체온이 올라가 혈액순환 개선으로 감기기운을 빨리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3) 견과류 섭취하기
아몬드와 호두 등 견과류에 많이 함유된 마그네슘은 기관지 근육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기관지 근육이 이완되면 기도가 넓어져, 가래로 인한 호흡 장애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견과류에는 비타민E와 셀레늄, 오메가-3 지방산 등 다양한 항산화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어, 환절기에 약해지는 면역력을 크게 향상시켜주고 건강개선에 탁월한 효능을 얻을 수 있습니다.
4) 소금물 가글하기
소금은 강력한 살균효과와 소염작용을 지니고 있어 목에 침투한 세균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목에 세균이 침투하면 면역반응을 일으키며, 가래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 소금물로 가글하면 빠르게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따뜻한 소금물로 가글을 하루에 3번한 그룹은 호흡기 감염의 위험이 40% 감소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소금물은 따뜻한 물 한 컵에 소금 1티스푼 넣어 잘 녹여준 후, 목을 뒤로 젖혀 30초 이상 가글하면 됩니다.
5) 도라지차 섭취하기
<동의보감>에 따르면 도라지는 거담배농(가래를 없애고 고름을 뽑아내는 작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도라지에 풍부한 사포닌 성분이 기관지의 점액 분비를 촉진하고, 기침과 가래를 완화시켜주기 때문입니다. 또, 기관지의 점막을 튼튼하게 만들어 미세먼지로 인한 손상을 예방해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대구대 연구팀은 도라지 추출물을 기관지 질환 유발 세균에 처리한 결과, 세균의 성장률이 최대 7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 1리터에 말린 도라지 30g을 넣고 센 불에서 30분 정도 끓인 후, 약 불로 달여 충분히 식히고 섭취하면 됩니다. 이때 미지근한 도라지차에 꿀을 함께 넣어 마시면 몸에 좋은 성분들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어 더욱 효과적입니다.
건강한 사람의 가래는 하얗거나 불투명한 색을 띄고 자연스레 삭아 없어지기 때문에 건강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누렇게 변질된 화농성 가래는 자연히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배출을 통해 제거해야 합니다.
감기와 가래가 2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만성기관지염을 의심해야하며, 방치할 경우 기관지 손상 및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알려드린 방법들을 참고하여 체내에 쌓인 가래를 말끔히 없애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