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나무늘보. 2020. 7. 16. 10:57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할지 손이 떨려서 중간중간 말이 이상하더라도 이해 부탁드려요. 전 22살이고 대학생입니다. 유복치는 못한 형편이고 등록금은 부모님이 내주고 계시고요. 그외에는 과외비로 제가 충당하고 코로나 이후로는 온라인과외로 전환했어요... 그리고 아빠랑 같은 중고등학교 나와서 같은 건설업 회사에서 다시 만난 죽마고우 친구분이 계셨는데 작년에 운송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신 아빠 친구분에게는 저랑 나이가 똑같은 외동딸 한명이 있어요.(저도 외동딸이고요) 듣기로 그 딸의 어머니는 암으로 돌아가신지 거의 10년 됐었다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결국 친구딸은 아버지까지 돌아가셨으니 세상에 혼자 남게 된겁니다. 그래서 아빠가 친구딸을 챙겨주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거였어요. 저희 가족 외식할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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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나무늘보. 2020. 7. 14. 10:57
안녕하세요. 이제 8개월차 초보 아기엄마입니다. 힘들다 힘들다 얘기는 다 들었지만 실제는 역시 더 서투르고 어렵고 힘들더라고요. 그 와중에 좀 고민되는 것이 생겼는데 신랑이 애를 너무 무서워해요. 정확하게는 다치게 할까봐 무서워합니다. 이게 원인이 될 만한 일이 있었기는 해요. 일단 신랑이 운동선수 출신이고 덩치가 많이 좋아서 처음보면 약간 위압감 느껴지는 인상이예요. 저도 소개팅때 처음보고 조폭이신가 했어요. 정장마이가 터질거 같길래 아무튼 신랑은 외동이고 저는 위로 언니만 둘이라서 복작복작한 걸 엄청 부러워했거든요. 그래서 주말에 친정 가면 언니네 애들이랑 엄청 잘 놀아주는데 큰언니네 첫째가 좀 개구장이예요. 이제 7살인데 한참 까불거릴때라서 몸통박치기나 레슬링 같이 좀 험하게 노는걸 좋아하고 그런 ..
네이트판 나무늘보. 2020. 7. 12. 23:48
지금은 아니지만, 그 때는 딸 하나를 둔 평범한 아빠였다. 시작은 우연한 실수에서 비롯됐다. 친구한테 건다는 게 그만 엉뚱한 번호를 눌렀다. 어쩌면 운명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여보세요?""아빠~?" 아마도 내 딸 현정이와 비슷한 또래로 초등학교 저학년쯤 되는 여자아이 목소리였다. "넌 아빠 번호도 모르니? 저장이라도 하지!" 괜히 내 딸 같아서 핀잔을 준건데..."아빠 바보... 나 눈 안 보이잖아...!!" 순간 당황했다.'아! 장애있는 아이구나' "엄만 요 앞 슈퍼가서 대신 받은 거야. 아빠 언제 올거야?" 너무 반기는 말투에 잘못 걸렸다고 말하기가 미안해서..."아빠가 요즘 바빠서 그래" 대충 얼버무리고 끊으려 했다. "그래도 며칠씩 안 들어오면 어떡해? 엄마는 베개싸움 안해준단 말야.""미안~ 아..
네이트판 나무늘보. 2020. 7. 12. 12:20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3년차 100일 된 아기 키우는 엄마입니다. 지난 주말에 있었던 일인데 이걸 이해하고 용서하고 한번 넘겨야 하는지 아니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말 모르겠어서 글 남깁니다. 두서없이 써서 글이 길어질거 같아요. 제가 우울증도 너무 심하고 정상적인 사고판단이 어려워 조언 부탁드려요.. 저는 아기 낳고 전업으로 돌렸고 남편은 월~금 9~18시 근무입니다. 주말엔 토요일 동호회 나가고 친구들 만납니다. 일하느라 힘드니까 하루는 그냥 쉬라고 해줘요. 대신 일요일에 애기 좀 많이 봐달라 하구요. 여튼..현재 제가 육아도 처음이고 엄마도 처음이고.. 정말 다 모르겠고 매일 이유도 없이 눈물만나고 출산 우울증도 오고 몸도 원체 약했는데 애 낳고 더 안좋아 졌습니다. 167에 50키로 정도 였는데 애..
네이트판 나무늘보. 2020. 7. 9. 00:27
안녕하세요. 임신 말기로 접어든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저는 임신 초기에 극심한 입덧으로 일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되었어요. 남편은 직업군인이고 아침 7시에 출근해서 빠르면 6시 늦으면 9시에 퇴근합니다. 결혼한지는 1년이 좀 덜 됐습니다. 집이 넓지 않아서 그냥 하루종일 청소기 돌리고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지냈어요. 제가 남편 따라서 타지로 온거라 친구들도 주변에 없고 지리도 잘 몰라요. 그러다보니 제 유일한 친구는 남편이고 근처 지리도 잘 모르니 남편 없이는 어디 나가기가 그렇더라구요. 남편이 당직을 서거나 길게 동원 훈련을 가는 경우에는 하루종일 아무 말도 안하고 지냈어요. 그러다 보니 너무 외롭고 남편만 목 빠지게 기다리는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한심하게 느껴졌어요.신체적 변화도 많았고 하루종일..
네이트판 나무늘보. 2020. 7. 9. 00:15
저는 20대후반이고 미래의남편? 결혼 안 할거 같으니 남친으로 칭할게요. 남친은 30초반이예요. 속도위반으로 결혼을 하기로 했어요. 연애6년 했고 현재 21주 6일예요. 제가 미련하게도 16주4일 에 알았어요. 자궁 문제로 자연임신 힘들다고 했엇는데 임신이되어서 너무기뻤고 남친도 기뻐했어요. 속전속결로 결혼준비했고 코로나때문에 애낳고 결혼식 하기로했고 시댁에서 집을 매매로 해주셨어요.남친 돈 1도 안들어갔고 어릴때 사범일을 하였고 29세에 직업을 바꿔 모아놓은 돈 없었어요. 저는 현재 서비스직으로 있고 일이 힘든일이라, 임신 사실 알고서 쉬기로 했고 언제든 복직가능하나 육아휴직 이런건없어요. 4900 안 되게 모았고, 신혼살림 이나 혼수 부분은 저희집에서 해줬어요. 남편 현재 330정도 법니다. 근데 2..
네이트판 나무늘보. 2020. 7. 5. 12:45
안녕하세요. 제가 좀 매우 짜증나서 두서가 없어서 양해부탁드립니다. 어제 저녁 일이었구요. 제가 애랑 마트에 다녀오면서 아귀찜을 주문해놓고 갔어요. 배달 예상시간이 40~50분이라길래 마트 차로 10분거리고 차 끌고 다녀오면 30분정도 걸리겠다 싶어서 마트 갔는데 장보는데 시간도 예상보다 좀 더걸렸고 주차장 나오는데 차가 많아서 한참 걸렸어요. 근데 배달도 예상시간보다 일찍와서 한 30분? 정도만에 왔다고 남편한테 전화왔길래 먼저 먹고 있으라고 하고 한 15분정도 더 걸려서 집에 도착했어요. 본인은 이미 다 먹고 티비 앞에 앉아서 맥주 마시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애 손 씻기고 이거저거 정리하고 먹으려고 뚜껑을 딱 열었는데 딱 저만큼 남아있었어요. 1개도 더 안 덜었구요. 아귀 살코기 6개 남아있더라고요...
네이트판 나무늘보. 2020. 7. 5. 12:41
세상엔 미친사람 많다고 생각했는데 제 근처에 그것도 가족중에 이런 사람이 존재할지는 꿈에도 몰랐네요. 저는 결혼 3년차이고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생기지 않아 난임 클리닉을 왔다갔다 하다 이르지만 지금은 포기한 상태에요. 저희 생각은 남편의 연로로 인한(제가 다섯살 어림) 건강치 못한 정자. 하지만 의사가 말하는 결과는 '무정자증' 남부끄럽고 가슴아픈 원인이 있지요. 처음엔 '그래도 아이는 낳고 살아야지~'생각했기에 슬펐지만 작년에 얼떨결에 데려오게된 고양이가 너무 예뻐서 딩크를 굳게 마음먹고 고양이를 자식처럼 키우면서 둘이 결론도 난상태고 양가에도 알렸습니다. 시가에서 제책임으로 돌릴것을 걱정한 남편이 먼저 본인이 문제 있다는 것을 말도 했구요. 처음엔 그래도 아이는 있어야지 하다가 사정 듣고 별말 없으..